"월 3~5% 고수익보장" 프랜차이즈업체 창업사기

머니투데이 배소진 기자 | 2011.09.15 13:58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유명 프랜차이즈업체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보장하겠다며 수백억원대의 투자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유사수신행위규제법 위반 등)로 H창업컨설팅업체 대표 김모씨(41)와 프랜차이즈 업체 관계자 등 77명을 적발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H창업컨설팅업체를 운영하며 지난 2009년부터 최근까지 창업을 희망하는 주부와 퇴직자 등에게 "우리 프랜차이즈 업체에 '위탁'이나 '공동창업' 방식으로 투자할 경우 원금보장은 물론 매달 3~5%의 고수익을 보장하겠다"고 속이는 수법으로 155명에게 257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매장 운영에서 생긴 적자를 메우기 위해 후순위 투자자들로부터 받은 투자금을 선순위 투자자들에게 수익금으로 지급하는 이른바 '돌려막기식'으로 업체를 운영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H컨설팅업체는 창업 희망자들로부터 소개비 명목으로 투자금의 3%가량을 받고 프랜차이즈 업체로부터는 15%를 용역비 명목으로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A주얼리 업체와 B설렁탕 체인점 등은 H컨설팅업체로부터 각각 104억원, 65억원 상당을 투자받았지만 이 중 35억여원 가량만 수익금 명목으로 투자자들에게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는 매장경영 악화로 인해 거의 폐업 위기에 처하면서 부동산투자나 개인채무 변제 등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 프랜차이즈업체 대표들이 처음부터 컨설팅업체와 결탁해 매장을 낼 생각 없이 투자자들을 속이고 돈을 챙겼다고 판단, 사기혐의도 적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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