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佛, 그리스 디폴트론에 쐐기..다우 +141P

머니투데이 뉴욕=강호병특파원 , 김성휘기자  | 2011.09.15 05:35
유럽안도감이 퍼졌다. 그리스 디폴트 및 유로존 탈퇴 불가방침이 재확인된 것이 힘이 됐다. 1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3일째 올랐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40.88포인트(1.27%) 오른 1만1246.73으로, S&P500지수는 15.81포인트(1.35%) 오른 1188.68로, 나스닥지수는 40.4포인트(1.6%) 뛴 2572.55로 마감했다.

이날 오전엔 뉴욕증시는 약세분위기였다. 무디스가 크레디트 아그리콜, 소시에테제너럴 등 프랑스 두 은행 등급을 강등한 점, 유럽은행 2곳 유럽중앙은행에서 달러긴급자금을 차입한 점, 오스트리아 의회에서 유럽금융안정기금(EFSF) 증액안 상정이 연기됐다는 소식이 빌미가 됐다.

오스트리아 의회의 EFSF 안 상정연기는 처음에 부결로 잘못 알려져 다우지수가 순간적으로 100포인트 넘게 빠지는 홍역을 치렀다.

이후 오스트리아발 와전된 뉴스가 바로 잡히고 이날 오후 독일, 프랑스, 그리스 3국 정상의 전화회담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며 상승으로 가닥을 잡았다. 회담에서 그리스 디폴트 및 유로존 탈퇴 불가 방침이 재확인되며 다우지수는 장중 전날대비 283포인트 까지 오르기도 했다. 막판 30여분 사이 차익매물이 나오며 상승폭이 빠르게 줄었다.

중국이 유럽 국채를 매입할 의향을 밝힌 점, 불안요인에도 불구하고 직전 저점이 지지된데 대한 자신감도 주가 상승에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독일, 프랑스, 그리스 디폴트 및 유로존 탈퇴론에 쐐기

앙겔라 메르켈총리, 프랑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그리스 게오르그 파판드레우 총리와 3자 전화회담을 가진 후 성명을 통해 "그리스가 유로존에 잔류할 것임을 확신하게 됐다"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가 낸 이 성명에서 양국 정상은 "그리스 미래가 유로존 미래"라고 언급, 유로존탈퇴 관측에 거듭 쐐기를 박았다.

전화회담에서 그리스 총리는 독일, 프랑스 두 정상에게 "그리스가 구제금융이 요구하는 모든 의무를 성실히 이행해왔음"을 설명하고 "추가긴축 조치로 올해와 내년 재정목표를 달성하겠다" 약속했다.

이날 회동은 유럽 정치권과 시장일각에서 제기된 디폴트 용인 주장을 거부한 것이다. 이같은 기류는 전화회동에 앞서 독일, 프랑스 양국 정상이 따로 내놓은 주장에서 감지됐었다.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날 각료회의를 주재한 후 "그리스를 구제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3일 독일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그리스 디폴트는 안될말이라고 일축했다.

◇유럽 채무위기 관련 악재요인은 여전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프랑스의 소시에떼 제네랄과 크레디트 아그리콜의 신용등급을 각각 Aa3와 Aa2에서 각각 1단계씩 강등했다. 잠재적 손실에 대한 자본여력은 충분하나 유동성이 다소 문제가 될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 이탈리아 하원은 베를루스코니 정부가 제출한 540억유로(740억달러)짜리 긴축안과 관련, 정부 신임안을 가결했다. 이로써 이탈리아 긴축안은 현지시간 오후 7시40분경 법제화를 위한 최종 표결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유럽은행 2곳이 유럽중앙은행(ECB)에서 긴급 달러자금을 수혈받았다. 금액은 적지만 2번째 긴급대출이어서 유럽은행이 달러자금 조달이 막히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ECB는 1.1% 고정금리로 7일만기의 5억7500만달러어치를 공급했다. 이 자금은 ECB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FRB)와 체결한 통화스와프에 따라 제공된다.

유럽의 은행이 ECB에 달러지원을 요청한 것은 지난달 17일 이후 처음이다. ECB 측은 다만 이들 은행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중국 " 위기국 채권 살 용의있다"

중국이 채무위기를 겪는 유럽 국가들의 국채를 매입할 용의가 있다고 장 샤오창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부위원장이 밝혔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장 부위원장은 중국 다롄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설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장 부위원장은 또 중국의 유럽 지원이 중국 기업의 유럽 진출을 촉진하는 방향으로도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중국은 상업은행들을 통해 중국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데 외환을 안배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등을 포함해 각국이 중국 기업들의 투자에 더 개방적이 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이는 각국의 일자리 창출로도 연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연설에서 유럽 선진국에 개혁조치를 강조했을 뿐 지원 가능성을 입에 올리지는 않았다.

◇美 인플레 완화vs소매판매 정체= 미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매판매액이 나란히 전월 대비 제로(0%) 성장을 기록했다. 생산자물가가 정체된 것은 기업의 에너지비용 부담이 줄어 인플레 우려를 덜어주는 측면이 있지만 소매판매가 늘지 않은 것은 미국 소비경제의 부진을 드러냈다.

지난달 PPI는 전월 대비 0.0% 상승, 변동이 없었다고 미 노동부가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전년 대비로 PPI는 6.5% 상승했다. 두 가지 경우 모두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와 부합하는 수준이다.

식품과 에너지 비용을 제외한 핵심(근원) PPI는 전월 대비 0.1% 상승, 전년 대비로는 2.5% 상승해 각각 시장 전망치보다 0.1%포인트씩 낮았다.

미국은 물론 세계 경제의 성장 둔화 우려가 원자재 가격상승을 막은 요인이 됐다. 가격상승세가 멈추면 인플레이션 부담이 완화되면서 당국은 정책 결정의 여지가 넓어진다.

한편 미국의 8월 소매판매액 지수는 7월 대비 0.0%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미 상무부가 밝혔다. 이는 0.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 블룸버그 전문가 전망치에 미치지 못한다.

전반적인 소매판매가 정체된 가운데 자동차와 휘발유를 제외한 소매판매액은 0.1% 증가했으나 0.3% 증가로 예상된 전망치보다는 못했다. 소매판매의 정체는 고용시장 부진 탓이 크다. 베스트파이, JC페니, 타깃과 같은 소매 체인점들은 고용시장의 문제가 판매에 지장을 주고 있다는 입장이다.

IHS글로벌인사이트의 패트릭 뉴포트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이 명백한 난관에 직면했다"며 "백-투-스쿨(신학기) 쇼핑 시즌이 썩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미국의 지난 7월 기업재고는 0.4% 증가한 1조5262억달러를 기록했다. 미 센서스국에 따르면 제조업체와 무역 거래상의 재고를 합산한 이 지표(총 재고)는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인 증가율 0.5%를 다소 밑돌았다. 전년 대비로는 10.6% 늘었다.

판매 대비 재고율은 1.27로 나타났다. 재고/판매율은 전체 재고를 판매하는 데에 필요한 기간을 나타내는 것으로 1.0은 한 달, 1.5는 한 달 반을 뜻한다. 한 해 전 7월 재고/판매율은 1.2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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