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8월 PPI 정체 인플레 완화 vs 소매판매 '스톱'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11.09.14 22:07

(상보)

미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매판매액이 나란히 전월 대비 제로(0%) 성장을 기록했다. 생산자물가가 정체된 것은 기업의 에너지비용 부담이 줄어 인플레 우려를 덜어주는 측면이 있지만 소매판매가 늘지 않은 것은 미국 소비경제의 부진을 드러낸다.

지난달 PPI는 전월 대비 0.0% 상승, 변동이 없었다고 미 노동부가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전년 대비로 PPI는 6.5% 상승했다. 두 가지 경우 모두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와 부합하는 수준이다.

식품과 에너지 비용을 제외한 핵심(근원) PPI는 전월 대비 0.1% 상승, 전년 대비로는 2.5% 상승해 각각 시장 전망치보다 0.1%포인트씩 낮았다.

미국은 물론 세계 경제의 성장 둔화 우려가 원자재 가격상승을 막은 요인이 됐다. 가격상승세가 멈추면 인플레이션 부담이 완화되면서 당국은 정책 결정의 여지가 넓어진다.

마크 비트너 웰스파고 증권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식었고 소비자들에게 약간 안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8월 소매판매액 지수는 7월 대비 0.0%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미 상무부가 밝혔다. 이는 0.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 블룸버그 전문가 전망치에 미치지 못한다.


전반적인 소매판매가 정체된 가운데 자동차와 휘발유를 제외한 소매판매액은 0.1% 증가했으나 0.3% 증가로 예상된 전망치보다는 못했다.

지난 7월의 전체 소매판매 증가율은 당초 발표된 0.5%에서 0.3%로 하향 수정됐고 자동차·휘발유 제외 판매액도 0.3% 증가에서 0.2% 증가로 수정됐다.

소매판매의 정체는 고용시장 부진 탓이 크다. 베스트파이, JC페니, 타깃과 같은 소매 체인점들은 고용시장의 문제가 판매에 지장을 주고 있다는 입장이다.

IHS글로벌인사이트의 패트릭 뉴포트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이 명백한 난관에 직면했다"며 "백-투-스쿨(신학기) 쇼핑 시즌이 썩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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