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발행한 채권이라면 주식으로 바꾸는 출자전환이 가능하지만, 국가가 발행한 국채를 투자로 전환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샤오창 부주임은 이날 다롄(大連)에서 개막된 ‘2011 하계 다보스 포럼WEF)’에 서 "중국은 국가 채무위기에 부딪힌 국가들에 지원의 손길을 제공하고자 하며 그들의 채권을 일부 사려고 한다"고 밝혔다. 장 부주임은 "구입한 채권을 투자로 전환하기를 더욱 희망한다"고 말했다.
장 부주임의 `채권의 투자전환 희망' 발언은 국채를 국영기업 등의 지분으로 전환해 준다면 이탈리아 등 유럽국가의 국채를 본격 매입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채를 국영기업 주식으로 바꾸는 ‘출자전환’은 실행된 사례가 거의 없어 현실적으로 실현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장 부주임은 3조 달러에 달하는 중국의 외환보유액 사용방안과 관련, 중국 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자원 및 상품을 구입하는 등의 여러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자바오 총리도 이날 ‘2011 하계다보스포럼’ 개막 연설에서 "중국은 미국이 부채를 투자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해 일자리를 창출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원 총리와 장 부주임의 발언으로 볼 때 중국 정부에서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에서 매입한 국채를 국영기업 지분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심도있게 검토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원 총리는 "미국이 아시아 국가에 수출이 1% 증가하면 일자리가 10만개 늘어난다"는 개리 로커 전 미국 상무부장관(현 주중미국대사)의 말을 인용, ”미국이 중국에 대한 수출금지품목을 풀어 대 중국 수출을 확대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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