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해외채권 투자로 전환 희망, 무슨 뜻이지?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 2011.09.14 19:22

원자바오 총리, 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 잇따라 발언, 속뜻은?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 장샤오창(張曉强)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부주임(부위원장)이 14일 잇따라 “중국은 미국과 유럽 국가들에게서 매입한 채권을 투자로 전환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회사가 발행한 채권이라면 주식으로 바꾸는 출자전환이 가능하지만, 국가가 발행한 국채를 투자로 전환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샤오창 부주임은 이날 다롄(大連)에서 개막된 ‘2011 하계 다보스 포럼WEF)’에 서 "중국은 국가 채무위기에 부딪힌 국가들에 지원의 손길을 제공하고자 하며 그들의 채권을 일부 사려고 한다"고 밝혔다. 장 부주임은 "구입한 채권을 투자로 전환하기를 더욱 희망한다"고 말했다.

장 부주임의 `채권의 투자전환 희망' 발언은 국채를 국영기업 등의 지분으로 전환해 준다면 이탈리아 등 유럽국가의 국채를 본격 매입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채를 국영기업 주식으로 바꾸는 ‘출자전환’은 실행된 사례가 거의 없어 현실적으로 실현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장 부주임은 3조 달러에 달하는 중국의 외환보유액 사용방안과 관련, 중국 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자원 및 상품을 구입하는 등의 여러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자바오 총리도 이날 ‘2011 하계다보스포럼’ 개막 연설에서 "중국은 미국이 부채를 투자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해 일자리를 창출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원 총리와 장 부주임의 발언으로 볼 때 중국 정부에서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에서 매입한 국채를 국영기업 지분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심도있게 검토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원 총리는 "미국이 아시아 국가에 수출이 1% 증가하면 일자리가 10만개 늘어난다"는 개리 로커 전 미국 상무부장관(현 주중미국대사)의 말을 인용, ”미국이 중국에 대한 수출금지품목을 풀어 대 중국 수출을 확대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베스트 클릭

  1. 1 2세 신발 만든 지 5개월 만 파경…지연, 황재균 흔적 싹 다 지웠다
  2. 2 33평보다 비싼 24평…같은 아파트 단지인데 가격 역전된 이유
  3. 3 "명장 모셔놓고 칼질 셔틀만" 흑백요리사, '명장·명인' 폄하 논란
  4. 4 티아라 지연·황재균 이혼 인정…"성격 차이로 별거 끝에 합의"
  5. 5 "국민 세금으로 '불륜 공무원 커플' 해외여행" 전남도청에 무슨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