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마감]롤러코스터 상하이종합, 무슨 일 있었지?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 2011.09.14 16:48

후장 한때 2339까지 급락하며 연중 최저치 위협한 뒤 급반등

한판의 엎어치기 장세가 펼쳐졌다. 연중 최저 부근까지 급락했던 상하이종합은 2437까지 무너지면 2400도 안전하지 못하다는 위기감에 따른 저가매수에 힘입어 극적으로 반등했다. 하지만 금융긴축정책이 완화되기 어려운데다, 유럽의 부채위기도 해결되지 않고 있어 상승세가 이어지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14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3.52포인트(0.55%) 오른 2484.83에 마감됐다. 전날보다 11포인트 오른 상태로 출발한 상하이종합지수가 오전 10시30분부터 하락세로 돌아서 오후 1시40분경 2439.37까지 급락했다. 지난 8월9일에 기록했던 연중 최저치(2437.68)까지는 불과 1.69포인트 밖에 남지 않았다.

이대로 연중 최저치가 뚫리고 2400선마저 내주는 것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커져갈 무렵, 증권과 철강주 등 낙폭이 큰 업종과 종목으로 저가매수세가 나오면서 장세를 급격히 반전됐다.

연중 최저치로 근접하면서 증권주에 저가매수가 몰려 지수반등을 이끌었다. 궈하이(國海)증권이 6.13% 급등한 것을 비롯, 산시(山西, 3.09%) 궈진(國金, 2.83%) 궈위앤(國元, 2.30%) 시난(西南, 1.74%) 중신(中信, 1.57%) 증권 등이 많이 올랐다.

철강주도 급등했다. 루인(魯銀)투자가 10% 상승하며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시닝(西寧)특수강도 6.01% 급등했고, 따예(大冶)특수강(3.94%)와 하얼사(哈爾斯, 3.01%) 등이 많이 올랐다.


이날 상하이종합이 후장 한때 연중 최저치(2437.68)를 위협했던 것은 3가지 이유 때문으로 분석됐다.

첫째 유럽발 위기가 해소되지 않고 있는 점이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14일 오전 따롄(大連)에서 열린 ‘2011 하계다보스포럼(WEF)’ 개막연설에서 “세계 경제 회복은 매우 완만하며 불확실성과 커다란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이날 프랑스의 대형은행인 크레디트 아그리콜과 소시에떼제너럴 장기신용등급을 각각 한 단계씩 강등시켰다.

둘째 중국 인민은행이 시중자금을 회수한 사실이다. 인민은행은 13일,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1100억위안(18조7000억원)의 자금을 회수했다. 이중 800억위안은 7일물, 300억위안은 28일물이다. 인민은행의 자금 회수로 시중자금 사정이 빡빡해진 것이 증시에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셋째,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거래가 급감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날 상하이종합 거래대금은 547억위안(9조2990억원)에 불과했다. 전날(518억위안)보다는 소폭 늘어나기는 했지만 평상시의 절반도 안되며, 활황장세 때의 4분의 1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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