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구조조정..중소 건설사 '엎친 데 덮친 격'

홍혜영 MTN기자 | 2011.09.14 17:27
< 앵커멘트 >
바람 잘 날 없는 저축은행에 또다시 구조조정의 바람이 몰아치면서 저축은행 대출 비중이 높은 중소 건설사들의 자금난이 더 악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홍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처음으로 민간 건설사가 짓는 보금자리 주택이 들어설 자립니다.

당초 지난 4월로 예정됐던 분양이 넉 달 넘게 미뤄졌습니다.

토지주택공사, LH로부터 2,300억 원 규모의 땅을 사들여야 하는데 해당 건설사인 울트라건설이 자금을 제 때 마련하지 못해 토지 매입이 늦어졌기 때문입니다.

[녹취]건설업계 관계자(음성변조)
"은행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는 구조여야만이 땅을 매입한다든지 건설자금을 활용한다든지 이렇게 되기 때문에...분양이 된다는 전제가 되면 PF가 되겠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원활하게 PF 자금 대출이 잘 안되는 거죠."

이처럼 워크아웃 기업이 아닌 중견 건설업체들도 갈수록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습니다.

중견 건설업체들이 부실을 제대로 반영한다면 부채비율이 지난해 말 214%에서 286%로 급상승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2008년 말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한 리먼 사태 당시에 워크아웃 기업들이 기록했던 부채비율(303.5%)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또다시 강도 높은 저축은행 구조조정을 예고하면서 가뜩이나 돈줄이 막힌 중소형 건설사들의 자금난이 더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월 저축은행 부실 사태가 불거진 뒤 건설사들이 자금 조달 통로를 다각화하기 위해 애써 왔지만 금융권에선 건설사 신규 대출을 꺼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화인터뷰]이광수 / 한화증권 연구원
"중소형 건설사들은 저축은행과 관련된 PF들이 일정 부분 있고 관련돼서 만기가 계속 돌아오고 있는 구조기 때문에 만약에 저축은행들이 구조조정을 당한다거나 시장에서 퇴출 당하면 중소형 건설사들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좀 높다고..."

이르면 이번달 말 대형 저축은행을 포함한 부실 저축은행의 영업정지가 발표됩니다.

기지개를 켜고 있는 부동산 시장이 다시 저축은행 발 악재로 휘청이지 않을까 건설업계의 긴강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홍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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