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중심' 韓·대만, 亞증시서 가장 취약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 2011.09.14 08:11

8월 한달간 각각 12%·10% 하락... 리먼 붕괴당시에도 급락

세계 경제가 주춤하면서 수출 중심의 한국과 대만 증시가 아시아 시장에서 가장 큰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싱가포르 뱅크 줄리어스 바이어 앤 코의 마크 매튜스 펀드매니저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대만 경제는 아시아 다른 국가들보다 글로벌 경제와 더 많은 상호작용을 하기 때문에 인도네시아나 인도보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더 취약하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과 대만의 주요 지수는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 앤 푸어스(S&P)의 미 신용등급 강등, 유럽 재정적자 위기 지속 여파로 아시아 주요 증시 중에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의 코스피 지수는 8월 한달간 12% 하락했으며 대만의 타이엑스 지수는 10% 떨어졌다.

한국과 대만 증시의 취약성은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와 리먼 브라더스의 붕괴로 촉발된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도 코스피 지수는 2008년 한 해 동안 41% 하락했으며 타이엑스 지수는 46% 하락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5일 성장 둔화와 부채 재정문제를 언급하면서 대만 증시의 신용등급을 ‘중립’으로 하향조정하기도 했다.

한국과 대만 증시의 이 같은 취약성은 양국의 수출 비중이 높다는데 기인한다.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절반이 수출로 충당되며 대만 경제에서는 3분의 2가 수출에서 창출된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한국에서 가장 큰 수출업체 중 한곳인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중 미국과 유럽에서 창출되는 비중이 39%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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