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신부(工信部)의 황리빈(黃利斌) 현황감독협력국 부국장은 9일 열린 ‘2011년 중국 공업경제 현황 하계보고회’에서 “중견기업 이상은 경영상황은 양호하지만 중소기업 경영은 날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으며 1~7월 중 중소기업 이윤율은 3%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밝혔다고 중궈쩡취앤빠오(中國證券報)가 10일 보도했다.
공신부 보고에 따르면 31만개 중견-대기업 중 지난 1~7월 중에 적자를 기록한 기업은 12.7%인 4만개로 적자기업 수는 큰 변동이 없었다. 하지만 적자기업의 적자증가 속도는 1~2월에 22.2%, 1~6월에 41.6%, 1~7월에 46.9%로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다른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60~70%가 심각한 생존 위기에 처해 있다. 구셩주(睾勝阻) 전인대 상임위원은 “(금융긴축 위안화 강세 등) 각종 경영 애로요인에 직면한 중소기업에게 2011년은 가장 힘든 한해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소기업 중 10%만이 새로운 발전모델로 변신하는 데 성공했고 20% 정도는 변신 중이지만 나머지 60~70%는 심각한 생존 위험에 놓여 있다”는 설명이다.
구 위원은 “자금난이 중소기업에게 가장 심각한 위기요인”이라며 “중소기업 중 10%만이 은행 대출을 받을 수 있을 뿐 나머지는 최고 연120%에 이르는 사채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 부국장은 “숫자가 많은 중소기업은 금융긴축과 최저임금 인상, 위안화 강세 같은 외부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능력이 떨어진다”며 “중소기업 경영난을 완화시킬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중소기업 자금난 완화를 위해 △신용보증 기능 강화 △소기업 경영자금 대출 확대 △금융시스템 개혁을 통한 중소기업 대출 기능 강화 △중소기업 세금 감면 등의 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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