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중소기업 60~70% 생존위기, 이윤율 3% 밑돌아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 2011.09.10 13:10

중견-대기업도 12.7%가 적자, 적자폭 확대

중국 중소기업의 60~70%가 생존 위기에 몰려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긴축이 장기화되고 경제성장률이 떨어진데 따른 것으로 중소기업 부도를 막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국 공신부(工信部)의 황리빈(黃利斌) 현황감독협력국 부국장은 9일 열린 ‘2011년 중국 공업경제 현황 하계보고회’에서 “중견기업 이상은 경영상황은 양호하지만 중소기업 경영은 날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으며 1~7월 중 중소기업 이윤율은 3%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밝혔다고 중궈쩡취앤빠오(中國證券報)가 10일 보도했다.

공신부 보고에 따르면 31만개 중견-대기업 중 지난 1~7월 중에 적자를 기록한 기업은 12.7%인 4만개로 적자기업 수는 큰 변동이 없었다. 하지만 적자기업의 적자증가 속도는 1~2월에 22.2%, 1~6월에 41.6%, 1~7월에 46.9%로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다른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60~70%가 심각한 생존 위기에 처해 있다. 구셩주(睾勝阻) 전인대 상임위원은 “(금융긴축 위안화 강세 등) 각종 경영 애로요인에 직면한 중소기업에게 2011년은 가장 힘든 한해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소기업 중 10%만이 새로운 발전모델로 변신하는 데 성공했고 20% 정도는 변신 중이지만 나머지 60~70%는 심각한 생존 위험에 놓여 있다”는 설명이다.


구 위원은 “자금난이 중소기업에게 가장 심각한 위기요인”이라며 “중소기업 중 10%만이 은행 대출을 받을 수 있을 뿐 나머지는 최고 연120%에 이르는 사채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 부국장은 “숫자가 많은 중소기업은 금융긴축과 최저임금 인상, 위안화 강세 같은 외부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능력이 떨어진다”며 “중소기업 경영난을 완화시킬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중소기업 자금난 완화를 위해 △신용보증 기능 강화 △소기업 경영자금 대출 확대 △금융시스템 개혁을 통한 중소기업 대출 기능 강화 △중소기업 세금 감면 등의 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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