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대만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파워칩은 올 4분기 D램 반도체 부문의 월 생산량을 12인치 웨이퍼 8만장에서 4만장 정도로 50%줄이기로 했다. 대신 상당한 비중을 액정표시장치(LCD) 드라이버 IC나 CMOS 이미지 센서와 파워매니지먼트 칩과 같은 주문자상표 부착 생산방식(OEM)을 기반으로 한 비 D램 제품으로 변환할 계획이다.
대만은 최근 난야가 D램 생산량을 10% 감산키로 한데 이어, 프로모스는 악화된 실적을 발표하지 않아 지난 6일 주식거래가 중지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가근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난야에 이어 감산 릴레이가 시작된 듯하다"며 "이들의 감산으로 실질적으로 D램 수급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빠르면 9월말, 늦어도 10월초가 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그 때부터는 D램 업황이 본격 회복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들과 경쟁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국내 D램 업체들에게는 호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편,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올 2분기 D램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 41.6%, 하이닉스 23.4%, 엘피다 14.6%, 마이크론 10.6%, 난야 4.7%, 윈본드 1.3%, 프로모스 1.3% 순이다. 파워칩은 지난 1분기 2.5%로 6위였으나, 엘피다에 합병돼 2분기 시장 점유율 통계에서는 집계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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