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베이지북 "완만한 성장..일부는 더 둔화"(상보)

머니투데이 뉴욕=강호병특파원 , 김성휘기자  | 2011.09.08 04:28

"최근 증시 급변동으로 경제주체의 전망 악화"

미국 연방준비은행들은 7일(현지시간) 베이지북 보고서에서 "미국 경제가 완만하게 성장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선 경제활동이 더 둔화됐다"고 밝혔다.

베이지북은 12개 지역 연은들의 경제판단을 담은 것으로 9월 20일~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참고자료로 활용된다. 이번엔 7월 중순~8월까지의 경제동향을 담았다.

베이지북에 따르면 미국 12곳의 연방준비은행 가운데 세인트루이스, 미니애폴리스, 캔자스시티, 댈러스, 샌프란시스코 등 5곳만 완만한 확장세가 이어지고 있을 뿐 나머지 7곳은 성장이 없었거나 약화됐다고 보고했다.

또 베이지북은 "최근 주식시장의 변동성과 경제 불확실성 증대로 인해 경제주체의 단기 전망이 낮춰지거나 신중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소비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찔끔 회복된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몇몇 지역에서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매출은 그대로 이거나 오히려 감소했다. 8월말 뉴욕지역에선 허리케인 아이린으로 인한 소매매출에 차질이 발생했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자동차 매출은 증가세가 보고됐다. 켄자스시티와 클리블랜드 지역은 고연비차량 판매가 호조를 이뤘다.


제조업 활동도 많은 지역에서 둔화됐다. 미니애폴리스, 캔자스시티, 샌프란시코, 세인트 루이스 지역만 완만한 성장을 나타냈을 뿐 나머지 지역은 활동이 위축됐다. 기업체 전망도 지난번 조사 때보다 보다 비관적으로 변모했다.

건설부문은 여전히 부진했다. 보스턴, 애틀랜타, 미니애폴리스, 댈러스 등 주택 판매 증가세를 보였지만 나머지는 여전히 지난번 조사 때보다 못하거나 그대로였다. 주택가격은 일부지역서는 하락세가 이어졌고 상업용 부동산 시장도 여전히 부진했다.

대출수요는 그대로 이거나 다소 둔화했고 대출조건도 큰 변화가 없었다. 가격압력은 다소 낮아졌지만 시카고 등 일부지역에선 원자재 값 상승이 생산비에 부담을 줬다.

고용시장은 그저 그랬다고 평가됐다. 일부 지역에선 고용이 완만히 늘었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이 사람을 더 뽑기보다 초과근무 수당을 더 주더라도 현재의 인력으로 생산성을 높이는데 주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엔지니어나 소프트웨어 개발자, 자동차 기술자 등 숙련 근로자는 부족현상이 목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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