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싹쓸이' 쇼핑 中 관광객, 씀씀이 日 추월

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 2011.09.08 06:00

대한상의 조사…1000달러 이상 쓴 관광객 中 32.3%·日 4.2%

중국인 관광객들의 씀씀이가 일본인 관광객보다 큰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인들은 화장품과 의류 등 패션상품을 주로 사는 반면 일본인들은 건어물과 식료품 등의 구입을 선호하는 데 따른 것이다.

8일 대한상공회의소가 하나투어와 공동으로 한국관광을 마치고 출국하려는 중국·일본인 관광객 300명을 대상으로 '중·일 관광객 쇼핑 실태'를 조사한 결과, 쇼핑금액이 1000달러를 넘는 중국인 관광객은 전체의 32.3%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일본인 관광객은 4.2%에 그쳤다. 쇼핑금액이 500달러 미만인 경우는 중국인 관광객이 37.9%, 일본이 81.5%였다.

쇼핑 품목으로는 중국인 관광객의 86.9%가 화장품을 구입했고 한약재(61.5%), ‘의류(60.7%), 식료품(54.9%), 건어물(50.8%) 등의 순으로 사들였다. 일본인 관광객의 80.5%는 우리나라에서 김과 같은 건어물을 구입하고 이어 화장품(75.3%), 식료품(55.8%), 의류(55.8%), 김치·장류(50.6%) 등이었다.

대한상의는 이에 대해 "중국인들의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중국 관광객들 사이에서 화장품, 의류 등 패션상품과 한약재 등이 인기 있는 반면 실속을 따지는 일본 관광객은 김과 김치 등의 건어물이나 식료품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상품 선택에 대한 기준도 중국인 관광객은 가격(30.0%)보다 품질(55.8%), 브랜드(33.3%)를 우선적으로 고려한다는 대답이 많았지만 일본인 관광객들은 가격(63.2%)이라는 답이 가장 많았고 브랜드(36.8%)와 한국적 상품(27.9%)이란 답이 뒤를 이었다.


쇼핑장소로는 중국인 관광객(93.0%)과 일본인 관광객(96.2%) 모두 시내 면세점을 가장 많이 이용했으며 중국인 관광객은 동대문(70.3%)과 명동(68.0%)을, 일본인 관광객은 명동(73.4%)과 남대문(68.4%)을 차례로 꼽았다.

한국에서의 쇼핑만족도에 대해서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89.9%는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보통'과 '불만족'은 각각 8.4%, 1.7%로 조사됐다. 이에 비해 일본인 관광객은 '보통'(54.5%), '만족'(36.4%), '불만족'(9.1%) 순이었다.

'쇼핑 목적으로 한국을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물음에도 '그렇다'고 답한 비중이 일본인(58.6%)보다 중국인(73.8%)이 많았다.

김무영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최근 한류에 힘입어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관광객들이 쇼핑을 목적으로 한국을 많이 찾아오고 있다"면서 "외국인관광객 쇼핑 활성화를 위해 국가별 선호상품을 파악해 개발하는 것은 물론 언어소통 및 안내표시판 제공 등 편리한 쇼핑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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