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높은 소비자물가...기준금리는 동결에 무게

방명호 MTN기자 | 2011.09.07 18:43
< 앵커멘트 >
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이번달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5%를 넘어선 물가를 잡기 위해선 금리를 올려야하지만 미국와 유럽의 재정위기 등 대외변수를 고려했을때 금리가 동결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방명호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 영등포의 청과물시장.

추석을 앞두고 주인을 기다리는 사과와 배 등 과일들이 수북이 쌓여있습니다

하지만 물건을 사러나온 주부들은 가격이 비싸다 보니 쉽게 구입하지 못합니다.

[인터뷰]이옥순(62) / 가정주부
"비싸죠. 이런 복숭아 한박스에 3만1,000원 줬거든요. 여기서 3만 5,000원 꼭 받아야 하는데 3만1000원 주셨는데. 이런 것 (백화점가면) 4만5,000원 안주고는 못사지. 힘드니까 명절 쇠고 사먹을려고 조금씩 조금씩 인사할 것만 사고 상차릴 것만 사죠.

상인들도 나름 어려움을 토로합니다. 비싼 가격에 샀지만 최근 추석을 앞두고 가격이 하락해 마진이 남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터뷰]허민구(47) / 청과물점 사장

"처음에는 택배로 보내려고 오신분들이 물건이 비싸다고 못사시다가 물건값이 오늘부터는 많이 떨어졌다는데 왜이렇게 비싸냐 이런 이야기를 하시고 발걸음을 돌리시는 거죠. 참 애가타고 환장할 일입니다."

이렇게 여름철 집중오후로 농축수산물이 크게 오르면서 물가가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전보다 5.3% 올라 35개월만에 5%대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정부가 올해 목표한 연간 4%를 달성하기 위해선 10월부터 3개월 동안 3%대를 기록해야하지만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예년보다 이른 추석에 9월 물가도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높은 물가를 잡으려면 금리를 인상해야 하는데, 대외여건의 불확실성과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 등을 고려했을 때 내일(8일) 금통위에선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높습니다.

[인터뷰]안순권 /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대외경제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주가가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불안한 상횡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전문가들은 4분기 중 한은이 한차례 정도 금리를 올려 연 3.5%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방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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