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부족설' BoA, 경영진 대거 물갈이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 2011.09.07 15:04

한때 CEO까지 거론되던 샐리 크로첵 자산관리 대표 해고

최근 자본 부족설이 제기돼온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경영진 교체로 위기 타개에 나섰다.

샐리 크로첵 BoA 자산관리 대표.
7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BoA는 자산관리 부문의 샐리 크로첵 대표와 소매은행 부문의 조 프라이스 대표를 해고했으며 모기지 부문을 담당하던 바바라 디소어도 해고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데이비드 다넬과 토마스 몬태그를 공동 최고운영책임자(COO)에 임명했다. 몬태그는 차기 CEO로 지명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인사는 브라이언 모이니헌 최고경영자(CEO)가 BoA를 맡은 이후 최대의 경영진 인사다. 경영진의 대폭 물갈이를 통해 회사의 분위기를 고무시켜 현 위기를 헤쳐나가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해고된 크로첵 대표와 프라이스 대표는 2009년 물러난 케네스 루이스 CEO 시절 임용된 이들이다. 모이니헌 CEO는 이날 성명을 통해 “운영 규모를 단순화(구조조정)하는 것은 어려운 결정을 필요로 한다”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BoA의 모기지 증권투자 관련 소송 보상금, 둔화되고 있는 미 경제에 대한 노출에 대해 우려를 표시해 왔다.


뉴욕 증시에서 6일(현지시간) BoA의 주가는 3.6% 하락한 6.99달러로 장을 마쳤다. 올들어는 48%나 하락한 상태다.

이에 따라 BoA는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최근 3분기 3500명 감원을 추진하고 있으며 83억달러 규모의 중국 건설은행 주식을 매각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신용카드 사업에서 철수하고 비핵심 사업부문인 부동산 투자자산 매각에 나서며 몸집 줄이기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월가는 월가의 가장 뛰어난 여성으로 꼽히던 크로첵 대표의 해고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크로첵 대표는 루이스 CEO 퇴임 당시 그의 후계자로 거론될 정도로 역량을 과시해 온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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