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빌딩은 다른 오피스빌딩처럼 침수피해를 볼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차수벽 덕분에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았다. 이는 수해가 오피스빌딩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례로 꼽힌다.
8일 신영에셋에 따르면 전통적 비수기인 여름철 서울 강남권역 오피스빌딩 거래가 거의 전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오피스빌딩 거래는 대부분 강남권역에서 이뤄지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침체를 걱정할 수 있는 상황이다.
물론 도심권역과 달리 강남권역 오피스빌딩시장은 공급이 많지 않아 공실률이 꾸준히 하락하면서 매도자와 매수자간 호가 차이가 커 거래가 성사되기 쉽지 않다. 거기에다 여름철 휴가가 겹치면서 거래가 부진했던 것으로 풀이됐다.
거래가 부진한 원인 중 하나로 '강남폭우' 때문이란 분석도 나온다. 강남에 집중된 폭우로 많은 오피스빌딩이 물에 잠기자 매수자들이 관망세를 보였다는 것이다. 최근 강남권역에서 거래가 성사돼 잔금 납부를 앞뒀거나 매물로 나온 오피스빌딩은 2건 정도로 알려졌다.
앞서 강남권역 수해가 오피스빌딩시장에 작은 변화를 준 적이 있었다. 바로 반포 빗물펌프장이 생기기 전까지 저지대인 경부고속도로 반포IC부터 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 일대는 매년 장마 때 침수피해를 입었다.
그러다보니 신축 오피스빌딩의 상당수가 1층 층고를 최대한 높이는 설계를 택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층고를 높인 것은 침수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고 그만큼 오피스빌딩의 가치를 제고하는 노력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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