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살아남은 중견건설사, 위험노출자산 급증

더벨 서세미 기자 | 2011.09.07 09:02

워크아웃 기업과 유사 손실 인식 가능성 낮으나 위험노출자산 증가율 심상치 않아

더벨|이 기사는 08월31일(21:29)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주택경기가 장기간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중견 건설사들이 상당한 자산손상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 2009년 이전처럼 집단적인 워크아웃 진행 가능성이 당장은 높지 않지만 적지 않은 건설사가 경기침체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NICE신용평가는 29일 '워크아웃기업 사례분석을 통한 중견건설 기업 Stress Test' 보고서를 통해 중견 건설사의 위험노출자산(회수위험이 있는 매출채권 대여금 미수금 미수수익 선급금 등)이 큰 폭으로 늘어 추가로 비경상적인 손실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스트레스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민간 주택사업에서 자산 회수가 지연되면서 지난 5년간 위험노출자산규모가 1조 439억원에서 2조 6339억원으로 약 70% 증가했다.

NICE신용평가의 김기필 연구위원은"중견건설기업은 워크아웃기업과 유사한 민간사업비중을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주택경기 회복이 지연될 경우 위험노출자산 관련 손실 발생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매출규모 등 외형으로 보면 주택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큰 변동이 없다. 그러나 이는 2009년 공공부문의 발주 증가와 기존 민간사업 중에서 자체 분양사업의 선투입된 용지대 회수, PF예정사업의 금융비용 누적 때문에 손실을 감수하고서라도 공사를 계속 진행해야 하는 불가피한 이유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건설사의 PF 우발채무 부담도 지표상으로 개선됐다. 금융위기 이후 사업위험을 관리하면서 PF우발채무의 절대 규모도 줄었고 건설사들이 이익을 내부유보하면서 자본도 어느 정도 확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이후 위험노출자산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경기 침체 등으로 민간사업에서 자산회수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중견건설사들은 워크아웃기업과 달리 정상적인 사업진행으로 손실을 감소시킬 수 있는 여지가 있다. 그러나 민간사업비중이 워크아웃기업과 크게 다르지 않고 2008년 이후 위험노출자산 규모가 늘어 주택경기가 회복되지 않으면 손상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워크아웃 기업이 2006년 이후 5년간 인식한 손실율을 적용하면 중견건설사들이 지난해 말에 손실을 일시 인식했을 경우 위험자산대비 손실율 기준으로 4181억원, 5년 평균 민간부문 매출대비 손실율 기준으로 3696억원의 추가 손실이 발생한다.

이 경우 중견건설사의 부채비율은 200%대 초반에서 200%대 후반으로 떨어진다. 자기자본대비 PF우발채무도 132.8%에서 170% 이상으로 커진다.

김 연구위원은 다만 "이번 스트레스 테스트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진행한 것으로 중견기업의 실직적인 손실은 워크아웃 기업에 비해 제한적일 것"이며 "오히려 수도권의 전세가격이 오르고 주택미분양이 줄어들면 중견기업이 보유한 위험노출자산이 줄어들 것"이라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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