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고용 창출 위해 인프라 재건 필요"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 2011.09.06 04:31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노동절을 기념한 연설에서 인프라 건설 지출이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고용을 확대하는 핵심 요소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메트로 디트로이트 중앙노동 위원회의 집회에 참석, 오는 8일 의회에서 공개할 일자리 창출 방안은 도로와 교량을 재건함으로써 사람들이 일자리를 갖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 전역에 걸쳐 재건설이 필요한 도로와 교량들이 있다"며 "우리에겐 백만명 이상의 건설 구직자들이 있으며 이들은 땀 흘릴 준비가 돼 있다. 해야할 일들이 있고 이 일들을 해낼 노동자들도 있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일자리 창출 방안은 여야 양당으로부터 과거 지지를 받았던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산층 대상의 세금 감면 등을 포함해 일자리 창출 방안을 실행하기 위해선 상원에서 공화당의 협조가 필수다.

미국 하원을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은 연방 정부의 재정 적자를 확대할 수 있는 새로운 지출에 대해서는 반대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앞서 이날 오전 힐다 솔리스 노동부 차관은 NBC 방송에 출연해 "오바마 대통령이 말할 내용들은 여야 양당이 지지했던 것들"이라며 인프라 건설에 대한 투자, 6개월 이상 실업자에 대한 지원, 중산층에 대한 세금 공제, 고용주에 대한 세금 공제 등이 공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우리는 이번 불황에서 완전히 회복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많다"며 이번 의회 연설은 경제 회복을 위해 "새로운 전진(a new way forward)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공식적인 종료 이후 2년 이상 동안 실업률이 9% 수준에서 머물게 되자 일자리 창출 아젠다를 꺼내들었다. 최근의 더딘 경제 회복세는 재선을 노리는 오바마 대통령에게는 최대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2차 세계 대전 이후 대선을 노리는 미국 대통령 가운데 실업률이 선거일에 6% 이상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당선된 대통령은 1984년 로날드 레이건이 유일했다. 레이건 전 대통령은 실업률이 7.2%를 기록할 때 재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과는 상황이 다르다. 레이건 체제 하에서 미국의 실업률은 재선 전 2년 동안 3% 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사전 전망치에 따르면 대선이 열리는 내년 4분기 미국의 실업률 전망치는 8.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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