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똑똑해지는 차....아빠는 내비, 아이는 뽀로로본다

머니투데이 이하늘 기자 | 2011.09.05 15:57

현대기아차-인텔-씨앤에스, IVI 최초 멀티태스킹 구현 협력

#가까운 미래, 자가용으로 가족과 함께 추석 귀향길에 오른 '스마트'씨. 예년 같으면 밀리는 고속도로와 어린 아들의 투정으로 힘든 여정이었겠지만 이번에는 편안히 고향집에 내려갈 수 있게 됐다.

얼마 전 구입한 현대 제네시스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시스템'을 혁신적으로 업그레이드했기 때문이다.

이 시스템은 기존 IVI와는 달리 앞좌석과 뒷좌석에 장착된 각각의 화면에서 서로 다른 내용의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다. 스마트씨는 실시간 교통정보를 활용한 내비게이션을 운전석 화면에 실행시킴으로써 빠른 길을 찾아갈 수 있게 됐다. 이와 동시에 뒷좌석에는 뽀로로 애니메이션 동영상을 실행시켰다. 칭얼대던 아들 녀석은 곧바로 조용해졌다.

매년 명절 침울했던 와이프의 얼굴에도 활기가 돈다. 귀성길 아울렛에서 옷 한 벌을 선물하기로 약속했더니 인터넷을 통해 매장의 쇼핑 정보를 미리 검색하면서 기분이 풀렸다.

동영상이 저장된 태블릿PC를 자동차 플랫폼과 연결해 그동안 보지 못한 미드도 실컷 볼 수 있게 된 것도 와이프의 기분을 한결 나아지게 했다.#

현대기아차가 인텔 등과 함께 차세대 IVI 플랫폼 개발에 나서며 자동차 사용자들의 편의와 즐거움을 극대화 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기아차와 인텔코리아, 씨앤에스테크놀로지는 5일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차량용 IVI' 플랫폼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차량용 스마트 솔루션 개발에 상호협력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 3사의 협력을 통해 기존의 단조롭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기능은 더욱 다양한 편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IVI는 차량 내 통합 엔터테인먼트 및 정보 시스템이다. 영화·게임·TV·SNS 등 엔터테인먼크와 내비게이션, 라디오/CD, 위치기반서비스(LBS), 모바일기기의 내부 연결, 외부 통신 등을 총괄한다.

이들 3사가 공동개발하는 IVI 플랫폼은 사용자들은 차량 내 별도의 디스플레이에서 각각 다른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기존 IVI 플래폼은 차량 내 복수의 디스플레이에 같은 영상을 구현해야 했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하는 플랫폼은 아톰 프로세서를 탑재, 멀티테스킹이 가능토록 했다. 이를 통해 운전석, 뒷좌석 등 각각의 화면마다 서로 다른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또한 하나의 운영체계(OS)를 이용해야 하는 기존 IVI와는 달리 복수의 OS를 동시에 구동할 수 있어 각 OS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동시에 실행할 수 있게 된다.

특히 무선인터넷 연결 및 스마트폰·태블릿PC 등 외부 기기와의 연결성을 높여 차량 내 디스플레이에서 기존 모바일 기기의 콘텐츠 및 서비스를 손쉽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협력을 통해 이들 3사는 차세대 IVI플랫폼의 표준을 제시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차량용 IVI 시스템을 개발해 지능적이고 혁신적인 차량 멀티미디어 환경 구축을 제안한다.

인텔은 현대기아차의 요구에 맞춰 아톰 기반 플랫폼과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 씨앤에스 역시 인텔 아톰과의 시스템 통합을 통해 비용 대비 최적의 차량용 IO(Input/Output) 제품 개발에 나선다.

다만 이들이 공동개발하는 IVI 플랫폼의 상용화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양웅철 현대기아차 부회장은 "자동차 기기의 특성 상 안전성 및 신뢰도를 충분히 구현해야 하고 합리적인 플랫폼 구축 비용도 필요하기 때문에 인텔과의 협력을 통한 IVI 플랫폼의 상용화 시기를 미리 정할 수 없다"며 "우선 고급형 차량에 먼저 플랫폼을 장착하고 차츰 아랫 급 모델에도 이를 적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이희성 인텔코리아 사장은 "인텔은 아톰 프로세서의 성능과 확장성을 바탕으로 전세계 자동차 기업들과 임베디드 플래폼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현대기아차, 씨앤에스와의 밀착 협력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IVI 시스템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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