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메르켈정권, 지방선거서 또 패배... 유로존 해결책 암운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 2011.09.05 15:15

유로존 재정적자·獨 경기둔화 실망감..메르켈총리 자신 지역구 완패로 타격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사진)가 이끄는 우파연합이 4일(현지시간) 치뤄진 지방선거에서 또 패배했다.

유로존 재정적자와 독일의 경기둔화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했다는 비난이 선거 패배의 요인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향후 유로존 재정적자 해결책 모색에 있어 독일의 운신폭이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4일(현지시간) 독일 ARD ZDF TV가 실시한 메클렌부르크 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의 기독교 민주당(CDU)의 지지율은 23%로 이전 2006년 선거당시 29%보다 줄어들었다. 기민당의 연정 파트너인 자유민주당(FDP)은 3% 미만의 지지율로 의회 진입에 필요한 지지율 5%를 얻는데 실패했다.

이에 반해 제1야당 사회민주당(SPD)의 지지율은 이전보다 6%포인트 증가한 36%를 기록했으며 좌파당은 18%, 녹색당은 8%(이전 3.4%)의 지지율을 얻으며 약진했다.

이번 선거로 메르켈이 이끄는 중도우파는 올해 총 7개의 주 선거중 6개주에서 잇따라 패배했다. 특히 메클렌부르크는 메르켈 총리의 지역구라는 점에서 충격을 더한다.


일부 독일 의원들은 국채매입 규모를 확대키로 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의회 비준에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유권자들이 가뜩이나 독일 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지우지 못하는 상황에서 EFSF 확대는 독일과 독일 국민의 부담 확대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최근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는 메르켈 총리 또한 2013년 재선을 앞두고 어려운 입지에 놓이게 됐다는 설명이다.

가이타메닷컴 연구소의 우에노 다이사무 애널리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 결과로 그리스의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라고 분석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2. 2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3. 3 1년 전 문 닫은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옆엔 냄비와 옷이
  4. 4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5. 5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