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이유는?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 2011.09.05 11:45

[MTN 마켓텐] 마켓차이나

질문> 상하이종합이 지난 8월9일에 기록했던 연중 최저치(2437.68)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중국 증시가 이처럼 약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답; 중국 주요 증권회사들이 내 놓은 이번주 상하이종합 등락 폭은 2400~2680입니다. 저점을 2400~2450으로 제시한 증권사는 광따 신스따이 시난 르신 인허 증권 등 5개 회사나 됩니다. 나머지 증권사도 저점을 2500으로 제시하고 있어 일시적으로 2500선 붕괴를 각오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문제는 고점도 2550~2680으로 높지 않다는 점인데요, 지난 8월초 S&P의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 때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던 중국 증시가 8월 하순부터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역시 금융긴축이 장기화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번 주 금요일(9일)에 발표될 8월중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7월보다는 낮아지겠지만 여전히 6% 안팎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인민은행의 금융긴축 정책이 지속되고,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무더기 부도 위기에 몰리고 상장회사들의 수익성이 떨어지는 등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 악재도 만만치 않은 상황인데요, 유럽에서 채무위기가 발생하고 중국 내 악재도 해결되지 않는 최악의 상황에는 2000선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게까지 상황이 악화되지는 않겠지만, 당분간 중국 증시의 약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오전장을 책임지는 MTN '신승용의 마켓10' VOD 다시보기

질문> 증시가 장기 침체를 보이면서 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私債 놀이하는 개인이 급증하고 있다고 하던데요. 위험하지 않을까요?

답; 은행에 주택을 담보로 제공하고 연8% 금리로 60만위안, 1억 정도를 대출받아 사채(私債)시장에서 연24% 빌려줘 1년 동안 10만위안, 1700만원의 수익을 올리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또 집을 팔아 사채놀이하는 사람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주택임대수익률이 연2.8%로 정기예금금리(3.5%)를 밑돌는 경우에 집을 팔아 연20% 넘는 사채로 운영하는 것입니다.


사채시장으로 돈이 몰리는 것은 인민은행의 금융긴축 정책이 지속되면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의 사채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인데요, 베이징대학교 국가발전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소기업 경영 및 자금난 현황 조사보고’에 따르면 올들어 은행에서 대출받은 소기업은 전체의 15%에 불과하고 100만위안(1억7000만원) 이하의 대출은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입니다.

이에따라 제조중소기업과 부동산 및 광산 기업이 사채를 많이 쓰면서 저장(浙江)성에서만 사채시장 규모가 1조위안(17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금리 속에는 돈을 떼일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데요, 사채가 성행했던 장쑤(江蘇)성 쓰홍(泗洪)현에서는 지난 7월, 사채를 많이 빌려 쓴 사람이 잠적하는 등 고금리 사채를 상환하지 못하는 사건이 빈발하고 있습니다.

질문> 지난 주 토요일에 발표된 중국500대 기업을 보면 중국기업의 덩치가 상당히 빠르게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답; 중국기업연합회와 중국기업가협회는 지난 3일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서 ‘2011 중국 500대기업’ 명단을 발표하고 중국석유화공이 1조9690억위안(334조73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7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이 1조7208억위안(292조5360억원)으로 2위, 궈지아뎬왕(國家電網)이 1조5288억위안(259조8960억원)으로 3위에 올랐고, 4위는 공상은행(5450억위안, 92조6500억원), 5위는 중국이동통신(5190억위안, 88조2300억원)이었습니다.

500위 기업은 후톈레이워궈지(福田雷沃國際)중공업으로 141억9873만위안(2조4130억원)이었다. 500대기업의 최소 영업이익이 2조4130억원으로 1년전보다 28.1%나 높아져 중국 기업들의 규모가 급증하고 있음을 나타냈습니다.

한편 세계 500대기업 중 중국 기업은 58개로 미국과 일본에 이어 3위를 차지했습니다.

베스트 클릭

  1. 1 유재석, 자녀에 '300억↑재산' 안 물려준다?…"미래는 모르지만"
  2. 2 '흑백요리사' 출연 땅 치고 후회할판…"빚투, 전과, 사생활 논란" 그들
  3. 3 "한국서 10억달러 받는 게 더 쉬웠다"…아빠 건물서 월세 걷던 그 소년[대통령의 직업]
  4. 4 내년부터 카드로 새 차 구입 어려워진다… 카드 특별한도 축소 검토
  5. 5 "중국요리 훔친 대도둑" 비난에…백종원·정지선 직접 입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