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수능문제 20~30% '재활용'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 2011.09.04 10:37

"양질의 미출제 문제 약간 변형해 재출제"

내년부터 EBS의 수능 연계 교재에 실린 문제 중에 실제 수능에 반영되지 않은 양질의 문제 일부를 이듬해 교재에 변형해 싣는 방안이 추진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최근 EBS,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수 차례 협의를 거쳐 2013학년도 수능에 대비한 EBS연계 교재부터 전년도 교재에 수록된 양질의 미출제 문제를 변형해 싣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재활용 하는 문제의 비중은 전체의 20∼30% 정도로, 똑같은 문제를 그대로 가져오지 않고 약간 변형시키는 과정을 거친다.

활용 비중은 과목의 특성에 따라 조정된다. 지문의 활용도가 높은 언어·외국어 영역의 경우 비중을 낮추고 기본개념과 핵심원리가 중요한 수리 영역은 다소 비중을 높이는 방식이다.

2012학년도의 경우 수능 연계 EBS 교재는 '수능특강·수능완성' 시리즈로 언어영역 6권, 수리영역(가·나) 12권, 외국어영역 6권이다. 종류별로는 '수능특강', '수능특강-인터넷수능', '수능완성', '수능완성-고득점' 등 크게 4종이다.


당국은 가장 먼저 발행되는 수능특강(언어·수리·외국어) 시리즈에 먼저 적용해 보고 뒤이어 발행할 교재들의 반영 비율을 조정할 방침이다. 2013학년도 교재 연구·개발은 이 달부터 시작된다.

지난달 수능강의 교재의 무더기 오류로 수정 책자를 발간한 EBS는 문제를 재활용하면 교재 오류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재수생이 유리할 것이란 지적에 대해서도 '쉬운 수능' 방침에 따라 특정 문제가 시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 않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많은 노력과 비용을 들여 만든 문제를 매년 모두 폐기하고 다시 문제를 만드는 낭비가 줄어들 것"이라며 "핵심원리, 기본개념 중심으로 미출제 문제를 변형하는 것이기 때문에 오류가 줄어드는 등 부작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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