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노트의 인기는 관람객들을 통해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개막 첫날인 2일(현지시간) 7365㎡에 이르는 삼성전자 전시관 가운데 갤럭시 노트 부스에 가장 많은 관람객이 몰렸다. 전세계에서 모인 취재진들도 갤럭시 노트에 대한 반응을 취재하느라 바쁜 모습이었다.
‘갤럭시 노트’의 가로·세로는 각각 82.95㎜와 146.85㎜. 화면은 5.3인치로 기존 삼성 갤럭시 S2(4.3인치)나 애플 아이폰4(3.5인치) 등 기존 제품보다는 확연히 커졌다.
첫 인상은 화면이 상당히 밝다는 것. 갤럭시 노트에 탑재된 HD 슈퍼 아몰레드는 최고 수준의 해상도와 반응 속도를 보인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거의 수평에서 화면을 바라보더라도 제대로 된 화면을 볼 수 있었다.
갤럭시 노트의 가장 큰 특징 가운데 하나는 전용펜인 ‘S펜’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일상적인 작업은 기존 스마트폰과 동일하게 손가락만으로도 사용하는데 불편이 없다. 하지만 S펜을 이용하면 메뉴 버튼을 누를 일이 크게 줄어든다. S펜으로 화면을 좌우상하로 이동시키면 기억된 화면이 나타나기 때문.
삼성전자는 S메모와 S펜으로 인물화는 물론 풍경화까지 그려놓은 예제를 보여줬다. S메모 앱에 익숙해진다면 전문가 수준은 아니더라도 간단한 그림은 누구나 그릴 수 있을 듯 했다.
가장 마음에 드는 기능은 텍스트 변환 기능. S메모에 쓴 글씨는 텍스트로도 전환이 가능하다. 기존 메모장은 손글씨를 이미지 파일 형태로 저장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한계가 있었다.
물론 S메모 앱에서 이모티콘이나 그림을 그려 일반 핸드폰으로도 전송이 가능하다. 마치 종이에 눌러 쓴 것 같은 연애편지도 작성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마케팅그룹장(전무)는 “최첨단 디지털 디바이스에 펜이라는 아날로그 감성을 결합했다”고 소개한다.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표현이다.
검색을 할 때도 펜을 활용할 수 있다. 검색창에 키보드로 글자를 입력하는 대신 펜으로 글씨를 쓴 후 검색하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직접 손으로 쓴 글씨를 텍스트로 변환하는 것은 다소 어렵게 느껴진다. 설명서를 보지 않고서는 힘들지만 한 번 보면 금방 익숙해지는 수준이라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관람객들의 반응도 호의적이다. 플로리안 크리겔씨는 "예전에는 '애플=감성', '삼성=기술'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며 "하지만 캐리커처까지 그릴 수 있는 것으로 보니 이제 기술이 감성을 앞선 것 같다"고 말했다. 닐스 세이브씨는 "슈퍼 아몰레드가 영화와 동영상을 보는데 상당히 빠른 반응속도를 보이고 편리했다"며 "아주 훌륭하다(brilliant)"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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