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는 게 값"…경기 전 지역으로 '전세난' 번진다

머니투데이 최윤아 기자 | 2011.09.02 16:05

[시황-전세]서울 전세수요 산본·평촌 등지로 유입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물량 부족으로 지난 6월 이후 1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세 물건을 찾지 못한 서울 세입자들의 발길이 이어진 신도시와 경기 일대 전세시장도 오름폭이 커지고 있다. 다만 강남권의 경우 그동안 가격이 많이 올랐던 일부 단지를 중심으로 관망세를 보였다.

2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8월29∼9월2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대비 0.12%올랐다. 이는 지난주 오름폭(0.10%)보다 0.02%포인트 커진 것이다. 지역별로는 강동(0.38%) 송파(0.25%) 도봉(0.20%) 강남(0.17%) 강북(0.16%) 등의 상승폭이 컸다.

강동구는 전세매물이 자취를 감춰 가격이 오른 매물이 나오더라도 거래가 속속 이뤄지고 있다. 명일동 삼익그린1·2차, 암사동 선사현대아파트 전셋값이 주택형별로 250만~500만원 정도 상승했다. 상일동 고덕주공7단지는 노후된 재건축 단지임에도 값이 저렴해 신혼부부가 꾸준히 찾고 있다.

강남구의 경우 물량부족과 재건축 이주 여파로 전셋값이 오르고 있지만 삼성동 힐스테이트 1·2단지는 거래가 성사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지속적으로 전셋값이 오른 탓에 가격 부담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도시는 서울에서 유입된 전세수요까지 더해져 지난주보다 0.08% 올랐다. 산본(0.20%) 평촌(0.14%) 분당(0.06%) 중동(0.05%) 등의 순으로 상승했다. 산본은 서울에서 전세수요가 유입돼 금정동 율곡주공3단지·다산주공3단지가 소형을 중심으로 250만~500만원 정도 올랐다.

평촌 역시 서울과 안산 등지에서 전세수요가 유입돼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오르고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신분당선 개통 수혜로 정자는 역세권에 수요가 꾸준하다. 정자동 아이파크는 중형까지도 전셋값이 올랐고 구미동 대우·롯데·선경아파트, 야탑동 장미코오롱아파트 등도 대기 수요가 많다.

경기에선 광명(0.13%) 안산(0.13%) 용인(0.11%) 남양주 (0.11%) 등이 상승했다. 광명은 신규입주 단지 위주로 전셋값이 올랐고 용인은 성복동 성복자이1·2차와 힐스테이트 1·2·3차가 중대형임에도 전셋값이 오르고 있다. 서울과 판교에서 전셋집을 구하지 못한 수요자들이 들어왔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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