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즈미 전 국회대책위원장 임명 소식이 전해진 뒤 일본의 증시나 채권, 환율 등 금융시장의 반응은 둔하다. 닛케이지수는 9000선 아래에서 계속 머물러 있고 엔과 채권 등도 초반 수준과 거의 변동이 없다.
현재까지 재정과 환율 등 경제 정책에 대한 발언이 부족했기 때문에 정책 스탠스 등의 평가는 향후 회견 등을 지켜본 뒤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신임 재무상이 맡게 될 첫 번째 임무는 대지진 이후 세 번째의 추가 재건 예산을 감독하는 일이다.
노린추킨 리서치의 선임 이코노미스트 미나미 다케시는 "노다 총리 아래에서 신임 재무상은 재무 기초를 확실하게 하려는 노다의 언질을 뿌리내려야 할 것"이라며 "문제는 신임 재무상이 국가 부채 절감을 위한 증세에 강하게 반대를 표명하고 있는 의원들을 얼마나 잘 설득할 수 있는지 여부다"고 지적했다.
재무상에 기용될 것으로 유력하게 전망됐던 민주당의 오카다 전 간사장의 입각은 본인의 고사로 보류됐다. 요미우리신문은 야당과의 연계 강화 창구 역할을 맡아온 오카다 전 간사장에 대해 노다 총리가 관방장관이나 재무장관 취임을 요청했지만 오카다 전 간사장이 거절의 뜻을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노다 총리는 또 법무상에 히라오카 히데오 총무부대신, 경제산업상에는 하치로 요시오 전 국회대책위원장, 방위상에는 이치카와 야무오 전 민주당 부간사장, 행정쇄신상 겸 국가공무원제도 개혁담당상에는 렌호 전 행정쇄신상을 각각 임명했다.
아울러 국가공안위원장에는 야마오카 겐지 민주당 전 국회대책위원장, 국토교통상에는 마에다 다케시 참의원 예산위원장, 국가전략 담당상에는 후루카와 모토히사 관방부장관을 기용했다. 이번 내각을 통해 처음으로 입각한 이는 총 10명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새 내각은 젊은 피가 대거 수혈된 만큼 강경 노선을 걸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노다 총리는 이날 오후 일왕의 임명 절차를 거쳐 새 내각을 공식 출범한다. 노다 총리는 제 95대, 역대 62번째 총리로 취임한다. 2009년 9월에 출발한 민주당 정권에서는 2년만에 3번째 총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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