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8월중 주택거래 3년만에 최저, 상승반전 신호?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 2011.09.02 10:11
중국의 수도인 베이징(北京)에서 8월 중에 거래된 주택은 1만3664채(기존주택 8158채, 신규주택 5506채)로 7월보다 22.9%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보다 29.6%, 2009년 8월보다는 64%나 급감한 것으로 약3년만에 최저다.

주택거래가 급감하는데다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은행에서 대출받기도 어려워 가격을 낮춰 분양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어 주택가격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주택 가격이 하락하면 기존주택 가격 하락압력으로 작용하는 ‘도미노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베이징의 주택거래가 급감한 것은 지난 1월부터 시행된 강력한 주택구매 억제정책에 따른 것이다. 구매제한 정책이 실시된 이후 거래된 주택 중 스스로 살기 위해 구입한 주택이 89.6%나 차지했고 베이징 시민(베이징 호구를 갖고 있는 주민)의 구매비율은 91%로 높아졌다. 반면 구매제한정책이 실시되기 전에 거래의 40%이상을 차지했던 투기 및 투자수요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

또 9월부터는 주택구매제한 정책이 지방 중소도시인 2,3선 도시로 확대되고 있어 베이징 주택시장은 더욱 위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상업 및 사무용 빌딩 및 주차장 용지 등의 가격은 급등하고 있어 대조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사무실 상가 주차장 빌딩의 평균가격은 ㎡당 2만6866위안(456만원)으로 7월보다 25%나 급등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중 사무용은 일부 지역에서 63.5%나 급등했고, 상가는 37.4%, 주차장은 32.5%나 상승한 곳이 적지 않았다.

이는 상업용 부동산의 수익률이 주택보다 높고 임대회전율도 높아 투자가치가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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