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육상]세계神들의 세계新없는 전쟁

머니투데이 윤희성 인턴기자 | 2011.09.02 11:01
남자 100m 결승에서 실격한 우사인 볼트.
세계 202개국 1945명의 정상급 선수가 출전한 '육상신'들의 전쟁이 세계신기록 하나 없이 끝날 위기에 처했다.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7일째를 맞이했다. 2일 현재 세계신기록이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세계육상계의 유명선수들이 대거 참가했지만 경기의 결과가 그리 좋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서 가장 좋은 기록은 투척종목(포환던지기)에서 나왔다. 그것도 대회기록이지 세계기록은 아니다. 육상의 꽃인 단거리와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장거리 경기에서는 세계신기록이 없다.

단거리 종목에서 가장 기대를 모았던 선수는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다. 2009 베를린세계육상선수권대회서 남자 100m, 200m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강화된 부정 출발규정은 볼트의 발목을 잡았다. 스타트 반응에서 손해를 많이 보게 된 볼트는 기록욕심내기가 쉽지 않다. 그의 강력한 경쟁자들의 불참으로 경쟁구도가 형성되지 않은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


2012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부상을 당한 아사파 포웰(29·자메이카), 타이슨 게이(29·미국)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불참했다.

"더워 죽겠다" 경기직 후 탈진해 쓰러지는 전영은 선수. 전영은 선수는 여자 20km 경보에 참가했다.
"목말라 죽겠구만" 남자 20km 경보에 출전한 신현섭이 물을 마시고 있다. ⓒKAAF
장거리 선수들에게는 8월 말 대구의 높은 습도와 9월 초에 늦깎이 더위가 변수로 작용했다. 특히 정상급 경기력을 가진 아프리카 대륙의 선수들이 습한 날씨에 약점을 보여 왔다.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는 대회에 앞서 도로를 정비하고 트랙을 몬도트랙으로 교체하면서 장거리와 단거리 종목에서 선수들의 기록갱신을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날씨와 규정이라는 복병을 만나 현재 세계신기록이 없는 역대 4번째 대회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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