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불안감, 5일만에 하락..다우 -120P

머니투데이 뉴욕=강호병특파원 , 조철희기자  | 2011.09.02 05:28
고용에 대한 불안감이 떠나지 않은 하루였다. 제조업 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왔으나 4일 연속 상승끝에 찾아온 불안을 녹여주지 못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5일만에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대비 119.96포인트(1.03%) 내린 1만 1493.57로, 나스닥지수는 33.42포인트(1.30%) 떨어진 2546.04로, S&P500지수는 14.47포인트(1.19%) 하락한 1204.42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다시 전년말비 하락전환했다.

조정무드속에 출발한 뉴욕증시는 8월 ISM 제조업 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온 직후 반짝 상승했을 뿐이다. 오후들어서는 하락으로 가닥을 잡으며 마감때까지 낙폭을 키워갔다.

전날 ADP 민간고용자 증가수가 예상에 미치치 못한 가운데 지난주말 신규실업수당 청구자수가 40만건 이상에서 정체되며 고용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이날 골드만삭스, 소시에테 제네랄 등 일부 투자은행은 2일 발표될 8월 비농업고용자수 추정치를 낮췄다. 컨센서스는 6만5000명이다.

다우종목중에서는 시스코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최근 급등한 대형 은행주가 조정의 선두에 섰다. 뱅크오브어메리카는 3.0%, JP모건체이스는 3.3% 씨티그룹은 3.4%, 내렸다. 골드만삭스도 3.4% 떨어졌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자회사 리턴 론 서비싱의 모기지관련 부당차압과 관련해 5300만달러를 상각하고 집주인에게 손해를 일부 배상하는 조건으로 해당 자회사 매각을 승인받았다.

◇8월 ISM 제조업지수 50.6…'예상 상회'

1일 공급관리자협회(ISM)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제조업 지수는 50.6을 기록했다. 이는 7월의 50.9에서 하락한 것이며 2009년 7월 이후 최저치다.

그러나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 48.5를 비교적 크게 상회하는 것이어서 일단 지표 발표 직후 증시는 상승했다.

이 지수는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의미한다. 그래서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의 경기회복이 계속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산 상품에 대한 수요가 둔화되고 있지만 상품값 하락과 동일본 대지진에 타격을 입은 부문들의 회복이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후퇴하는 것을 막았다.

스티븐 스탠리 피어폰트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대개 분위기 때문에 지난달 경제 전망에 대해 많은 우려가 나왔지만 경제는 대단하진 않지만 그래도 괜찮다"며 "확실히 하반기에는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톰 포첼리 RBC캐피탈마켓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이 진짜 위험으로 간주하고 있는 것은 지수의 50 이상 유지 여부"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번 결과는 50을 상회하고는 있지만 내용이 약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토마스 니하임 크리스티아나트러스트 펀드매니저는 "투자자들은 일부 긍정적 경제지표가 나올 때마다 연준이 3차 양적완화(QE3)를 포기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40.9만건 '예상 하회'

고용지표도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타났다.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까지 한주 동안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이전주보다 1만2000건 감소한 40만9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 41만건을 하회하는 기록이다. 미국 최대 통신업체 버라이즌커뮤니케이션즈의 파업이 끝난데 따른 효과로 풀이된다.

다만 변동성이 적은 4주 평균치는 이전주보다 1750건 증가한 41만250건을 기록했다.

또 지난달 20일까지 한주 동안의 실업보험 연속 수급 신청자는 이전주보다 1만8000건 감소한 374만건으로 나타났다.

엘렌 젠트너 노무라인터내셔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하는 대신 당분간 고용 계획을 중단하고 있다"며 "기업들은 경제 전망의 확실성을 기다리면서 현상유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 분기 비농업부문 노동생산성은 0.7% 하락했다. 이는 예상치 0.5% 하락보다는 양호한 결과지만 1분기의 0.3% 하락보다 악화된 결과다. 또 2분기 연속 하락세이기도 하다.

반면 이 기간 단위노동비용지수는 3.3% 상승해 예상치 2.4% 상승을 웃돌았다. 1분기 2.2% 상승보다 큰 상승폭이다.

효율성은 떨어지고 비용은 증가한 것이어서 기업들의 수익성이 계속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기업들이 직원 채용에 나서는데 망설일 것으로 보이며 고용시장 개선도 더욱 어려워졌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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