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가 힘이다" 삼성·SK '놀라운 채용'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김도윤 기자 | 2011.09.02 05:05
삼성전자가 소프트웨어(SW)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올 하반기부터 신입사원 가운데 소프트웨어 관련 인력을 별도로 뽑기로 했다. SK그룹은 올해 고졸사원을 포함해 사상 최대 규모인 총 5000명의 신입·경력사원을 채용한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할 때 연구·개발 인력과 함께 선발하던 소프트웨어 인력을 별도로 구분해 채용키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실력을 갖춘 소프트웨어 인력 선발을 통해 회사의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한다"며 "채용 때 소프트웨어 연구·개발에 필요한 실무역량 검증을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그동안 강조해온 '소프트기술' 경쟁력 강화의 일환으로 실시하는 소프트웨어 인재 육성의 사전 조치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프레젠테이션과 토론으로 나눴던 기술면접을 '집중면접' 형태로 변경하기로 했다. 프로그램을 만드는 역량을 우선시하고 재학시절 직접 수행한 소프트웨어 프로젝트에 대한 평가도 실시할 방침이다. 소프트웨어 직무역량에 대한 평가를 강화하는 반면 영어회화에 대한 평가기준은 보다 완화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8일부터 삼성그룹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하반기 신입사원 4500명의 공채공고를 할 예정이다. 지원접수는 15일부터 19일까지 받는다.

원기찬 삼성전자 인사팀장(전무)은 "인재선발 방식의 변경은 우수한 소프트웨어 인력이 역량 향상에 매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우리나라 소프트웨어분야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K그룹은 올 하반기에 신입사원 1100여명과 경력사원 1000여명 등 총 2100여명을 선발키로 하고 본격적인 하반기 채용절차에 들어갔다. SK그룹이 올 상반기에 이미 2900여명을 채용했음을 고려할 때 올해 전체 채용규모는 5000명을 넘는 셈이다. 이는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른 SK그룹 계열사들의 채용인원을 모두 합친 것으로 지난해(3600여명)에 비해서는 40% 가까이 늘었다.

이와 관련,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역량 있는 인재를 선점하는 것은 기업의 중장기 성장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 경쟁력을 좌우하는 일"이라며 "글로벌 경영환경이 불확실하고 어려워질수록 인재를 통한 성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K그룹은 학력이 아닌 능력에 따른 채용원칙에 따라 전체 채용규모의 약 20%인 1000명 이상을 고졸자로 채울 예정이다. 2009년 SK그룹의 고졸자 채용규모는 850명 수준이었다. SK그룹의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은 1일부터 SK그룹 채용사이트(www.skcareers.com)를 통해 시작됐다. 경력사원 채용은 계열사별로 수시로 진행된다.

SK그룹은 올해 선발한 600여명의 하계인턴 가운데 실무능력이 검증된 70%가량을 신입사원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아울러 장애인 등 취약계층과 지방대생 채용을 확대하기 위해 신입사원 공채시 장애인을 우대하고 서울 이외 전국 주요 도시에서도 채용설명회를 확대 실시키로 했다.

조돈현 SK㈜ 인적자원(HR) 실장은 "다양한 분야에서 신규사업을 추진함에 따라 앞으로도 우수한 역량을 보유한 인재 채용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이는 SK그룹의 미래성장동력 확보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 극대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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