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성수의 집, 경매로 나온 사연

머니위크 지영호 기자 | 2011.09.07 09:47

[머니위크]등기부등본 떼보니… ‘편의점밥 끼니’ 실감

혼성 댄스그룹 쿨의 멤버인 가수 김성수(43) 씨의 집이 경매물로 등장했다. 대법원 법원경매정보에 따르면 7일 김씨 및 전 처 강모씨 소유의 평창동 다세대 주택이 서울지방법원 경매11계에서 경매물로 나온다.

해당 주택은 종로구 평창동 한국민속연구원 남서쪽에 위치한 고급빌라로 2층 154.65㎡(약 47평)이다. 방 3개, 화장실 3개, 거실 2개, 드레스룸 등이 있는 복층형 빌라다.

감정평가액은 11억원이지만 세 차례 유찰돼 이번 최저매각가격은 5억6320만원이다. 지난 6월 인근의 185.22㎡(약 56평)이 5억4800만원(감정평가액 7억원)에 낙찰된 바 있다.

채권자는 새마을금고로 청구액은 4억8800만원이다. 지난해 7월 한차례 경매개시결정을 받았다가 10월 취하결정이 내려진 뒤 3개월 여 만인 올해 1월 다시 경매개시결정이 내려졌다. 이 밖에 3억원의 개인채무액이 설정돼 있는 상황이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김씨의 생활이 쉽지 않았음을 짐작할 수 있다. 서울시 종로구와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에서 압류를 결정했다가 해제하기를 반복했다. 주로 2009~2010년 사이에 2금융권 대출이 주로 이뤄졌으며 심지어 아랫집에 사는 이웃과도 금전거래를 했다가 가압류를 당하기도 했다.



김씨는 지난달 8일 MBC TV <놀러와>에 출연해 생활고를 고백해 화제가 됐다. 그는 “돈이 없어서 집안에서 게임만 했다”며 “집안에 음식이 없어 친구에게 편의점 밥을 사달라고 부탁을 한 적도 있다”고 말해 시청자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그동안 김씨의 사업은 순탄치 못했다. 지난해 모 프랜차이즈 한방카페 사장으로 활동하면서 성내동에 의욕적으로 한방카페를 열었지만 사업부진으로 올해 초 사업을 접고 사장직에서도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올해 초 재기를 위해 야심차게 시작한 자전거 사업 ‘김성수의 자전거 이야기’ 역시 사실상 문을 닫을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제품 판매가 중단된 상황이며, 폐업 수순을 밟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지난해 결혼 6년 만에 아내인 강모씨와 이혼했으며 슬하에 딸 한 명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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