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는 싱가포르의 테마섹홀딩스(Temasek Holdings Private Limited)의 100% 자회사인 아이온 인베스트먼트 B.V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의 10% 취득했다고 1일 밝혔다.
테마섹은 지난해 셀트리온에 2079억원을 투자해 지분 10%를 확보하고 있다. 이번에 테마섹이 투자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바이오시밀러의 전세계 판매 및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미 호스피라 등 지역별 상위 제약사들과의 바이오시밀러 판매를 위한 파트너십 구축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전세계 시장에서 제품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따라서 아이온은 이번 투자를 통해 바이오시밀러의 연구·개발, 생산 만이 아니라 판매 및 마케팅에 이르는 전체 가치사슬(밸류체인)에 대한 투자를 하게 되는 것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세계적인 투자기관의 투자를 유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번 투자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추진 중인 사업에 대한 확신을 보여준다고 볼 수 있으며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재무적 안정성 및 경영투명성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해 매출액은 973억원, 영업이익은 223억원이었다. 내년부터 레미케이드(관절염치료제)와 허셉틴(유방암치료제) 바이오시밀러 판매가 본격화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급증할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 이 회사의 연간 영업이익이 500억원 수준에 이를 경우 회사의 가치는 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테마섹이 지분 10%를 보유하는 데는 약 500억원에서 할증이 추가됐을 것으로 증시 전문가들은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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