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셋집 재계약하려면 5000만원 더 내야

머니투데이 뉴시스  | 2011.09.01 10:04
서울에서 전세 재계약을 하려면 2년전 계약 당시보다 평균 5000만원의 추가비용이 필요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31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8월말 현재 서울 지역 아파트의 전셋값 평균은 2억5337만원으로 2년전에 비해 4906만원 상승했다.

2년 단위로 전세 계약을 하는 점을 감안하면 올 가을 서울에서 전세 재계약을 하려면 평균 5000만원을 더 내야 한다는 의미다.

평균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서초구였다. 2년전 평균 3억4187만원에서 4억3807만원으로 1억원 가까이 뛰었다. 강남구 역시 3억2752만원에서 2년새 4억2266만원으로 9513만원이나 올랐다.

용산구(3억5347만원)와 송파구(3억3407만원)는 2년전에 비해 각각 6868만원, 6799만원씩 올라 전셋값이 비싼 지역일수록 가격이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셋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했던 구로구와 중랑구를 비롯해 강북3구(노원구·도봉구·강북구), 금천구는 전세 재계약시 추가금이 없다면 서울에서 전셋집을 얻기 어려워졌다.

2년전 이들 6개구의 전셋값 평균은 1억2906만~1억5499만원이었다. 그러나 서울에서 현재 전셋값이 가장 저렴한 지역인 금천구도 아파트 전셋값 평균이 1억5437만원에 달한다.


이들 지역의 세입자가 전세 재계약시 추가비용 마련이 힘들다면 서울을 떠날 수 밖에 없는 셈이다.

경기 지역으로 눈을 돌린다고 해도 전셋집 마련이 쉽지는 않다. 과천(2억6603만원), 성남(2억3825만원), 안양(1억8361만원), 용인(1억7675만원) 등은 서울과 가깝고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어 전셋값이 높은 수준이다.

경기 지역 전체로도 2년전 평균 1억1824만원에서 현재 1억4667만원으로 평균 2843만원 올랐다.

반면 안성(6409만원), 여주(6942만원), 포천(6891만원) 등 경기 외곽지역은 평균 전셋값이 서울과 인접한 경기 지역과 큰 차이를 보였다. 경기 지역 안에서도 인프라와 교통여건에 따라 전셋값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수도권 전역의 전세불안이 확산되고 있어 재계약 시점이 임박한 서민들은 추가자금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수도권 외곽으로 떠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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