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오르니 안전통화도 '찬밥' ..스위스프랑 급락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 2011.08.30 10:35
미국과 유럽 증시가 지난주부터 랠리 기조를 이어오면서 안전자산으로 각광 받았던 스위스프랑이 약세로 돌아섰다. 투자자들이 안전자산 중 하나인 스위스프랑을 축소하고 있는 신호라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22일(현지시간) 분석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뉴욕 외환시장에서 스위스프랑은 유로화 대비 1.1838프랑으로 거래되며 지난 26일 1.1690프랑 대비 가치가 1.3% 하락했다.

스위스프랑은 이날 오전 한 때 유로화 대비1.1973프랑으로 2% 가까이 급락하며 지난 7월11일 이후 최저 수준까지 내려갔다. 스위스프랑은 이날 미국 달러에 비해서도 1.2% 떨어졌다.

스위스프랑은 이날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로존의 중기 인플레이션 전망을 재점검하겠다고 밝혀 경제 성장세 약화에 따라 금리 인상 전략의 기조가 변했음을 시사하면서 오후 들어 낙폭을 줄였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도 달러 대비 0.3% 하락하며 76.83엔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 26일 1달러당 76.64엔 대비 엔화 가치가 떨어진 것이다.

안전자산인 달러 가치는 유로화에 비해 하락했다. 이 결과 달러는 스위스프랑과 엔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음에도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지난 26일 73.825에서 73.728로 소폭 내려갔다.

스위스프랑과 엔, 달러 등의 안전 통화는 30일 일본 외환시장에서도 소폭의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도쿄의 IG 마켓증권 시장 애널리스트인 이시카와 주니치는 "주가가 상승하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 결과 스위스프랑, 엔, 달러 등 안전자산 통화가 매물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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