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이 미래에셋 타워로 본사 사옥을 옮기기로 했습니다. 미래에셋은 경쟁사인 삼성을 제치고 오피스 임대 시장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홍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을지로에 있는 미래에셋 타워입니다.
나란한 두 건물 가운데 한 개 동에 SK건설 플랜트부문 임직원 2500여명이 새 둥지를 틀게 됩니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SK건설과 5년 간 임대 계약을 맺기로 하고 오늘 중으로 최종 계약서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미래에셋 타워는 미래에셋맵스 자산운용이 부동산 펀드로 사들인 건물로 다음 달 쯤 완공됩니다.
SK건설은 앞으로 5년 간 이 건물에 1600억 원 안팎 규모의 임대료를 내고 입주합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바로 건너편에 삼성 계열사들이 보유하고 삼성에버랜드가 관리하는 시그니처 타워가 새 사옥 후보지로 유력했습니다.
하지만 미래에셋이 파격적인 가격 조건을 제시하면서 막판 뒤집기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들어 대형 빌딩 공급이 몰리면서 삼성과 미래에셋 같은 대기업들이 1~2년 씩 임대료를 할인해주는 조건을 내세워 임차인 유치에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녹취]오피스빌딩업계 관계자
"큰 대형 빌딩들이 물건이 막 나오는 상황이에요. 그러니까 매도자 시장이라고 좀 봐야겠죠. SK건설에서 좀 튕기듯이 그런 시장이 형성이 돼 있죠. 메이저급들은 좀 그런 편이죠."
국내 최대 부동산관리회사인 삼성에버랜드를 제치고 미래에셋이 대형 임대 계약을 따내면서 부동산 오피스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홍혜영입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