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성추행 남학생, '피해자는 사이코?' 설문조사"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 2011.08.29 15:06

최영희 국회 여성가족위위원장 "가해자 출교 조속히 해야"

동기 여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이른바 '고대 의대생 집단 성추행 사건' 피고인 중 한 명이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하는 설문조사를 실시해 2차 피해를 야기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영희 국회 여성가족위위원장(민주당 의원)은 2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피해자가 가해자의 악의적인 명예훼손 행위 속에 2차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 위원장은 "용서를 빌어도 부족한 상황에서 초기에는 범행을 인정했던 한 가해자는 갑자기 범행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가족들이 나서 반복적으로 피해자의 집을 방문하고 협박성 합의종용 등을 했다"고 밝혔다.

또 "가해자들이 고대 의대생들에게 '피해자는 평소 이기적이다, 아니다', '피해자는 평소 사생활이 문란했다, 아니다', '피해자는 사이코패스다, 아니다' 등의 문항이 기재된 설문조사를 직접 실시했다"고 덧붙였다.


최 위원장은 "가해자 측의 이러한 일련의 행동은 별도의 명예훼손죄를 구성할 만큼 악의적인 것"이라며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양심마저 저버린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려대는 조속히 가해자들에 대한 출교처분을 통해 피해자의 인권을 보다 두텁게 보호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최 위원장은 의료인 결격사유에 성범죄 경력을 포함하는 내용의 의료법 개정안을 발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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