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펀드, 일본은 예금, 한국은?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 | 2011.08.29 11:46

한미일 금융투자자 패턴 비교..한국투자자 부동산 압도적, 금융투자상품 늘려야

"미국인은 펀드를, 일본인은 예금을, 한국인은 부동산을 가장 선호한다."

적극적인 성격의 미국인, 소심한 일본인, 화끈한 한국인... 국민성이 반영된 탓일까. 세 나라 투자행태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시간이 지나도 패턴이 달라지지 않고 있다.

고령화 시대엔 금융 자산이 더욱 중요해지는 만큼 한국투자자들은 실문자산보다 금융자산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29일 한국금융투자협회가 한국·미국·일본 3개국의 가계금융자산구성과 금융투자 실태를 비교분석한 결과 한국인은 총 가계 자산 대미 금융자산 비중이 21.4%로 나타났다. 부동산을 중심으로 한 실물자산 투자 비중이 절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미국 가계 자산 중 금융자산은 67.1%, 일본은 60.5%의 비중을 보였다.


금융자산을 분석해 보면 미국 가계는 금융자산 가운데 현금과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14.0%로 낮고 금융투자상품 비중이 52.5%로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반면 한국과 일본은 금융 자산 가운데 현금과 예금 비중이 각각 45.3%, 55.3%로 높게 나타났다. 한국은 금융자산 가운데 보험과 연금 비중이 24.5%, 일본은 28.4%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추세적으로 한국가계의 금융투자상품 비중이 늘었지만 미국 일본과 비교하면 부동산 투자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다"며 "미국이나 일본의 경우 과거에도 금융상품 비중이 높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문화와 민족성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고령화 사회 진입과 함께 금융 상품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금융투자 목적에 대해 한미일 3국 투자자들은 공통적으로 '노후 자금 마련을 위해서'란 답을 내놓고 있다.

물론 한국투자자들의 금융투자상품 비중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2002년말부터 올 1분기를 비교해보면 예금과 현금 비중54.3%에서 45.3%로 줄어든 반면, 금융투자상품 비중은 22.7%에서 올해 29.5%로 늘었다. 하지만 절대 비중은 여전히 부족한 수준이다.

백명현 금융투자협회 본부장은 "한국 가계자산은 여전히 미국 일본에 비해 실물자산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급변하는 경제환경과 빠른 고령화 추세를 감안할 때 가계자산 중 현금화가 용이한 금융자산의 축적이 매우 유리하며 각자에게 맞는 다양한 금융투자상품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투자자들은 장기 투자 성향이 미국 일본에 비해 낮고 분산 투자 비중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펀드 구입시 증권회사보다 은행을 통해 펀드를 구입하는 경우가 많아 은행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펀드의 안정성과 수익률을 모두 중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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