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곽노현 사태, 성수대교 무너진 충격"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 2011.08.29 10:02

(상보) 손학규 "대단히 충격적이고 유감스러워…책임있게 처신해야"

야권은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이 박명기 서울교대 교수에게 2억원 제공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29일에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선의로 제공했다'는 곽 교육감의 발언이 납득하기 힘들다며 진실을 고백하라는 목소리가 나왔으며 일부 의원은 "진보의 위기"라며 계획했던 행사를 취소하기도 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단히 충격적이며 안타깝고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곽 교육감은 이러한 상황을 국민이 납득할 수 있을 것인지, 깊이 있고 심각하게 성찰하고 책임있게 처신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주선 민주당 최고위원은 P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진보 교육감에 대한 기대와 반부패 서울시 교육의 확립이라는 기대가 성수대교가 무너진 것처럼 무산돼 국민적 충격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본인은 선의로 제공했다고 하지만 돈 전달 방법, 횟수, 동기, 금액, 현금 이런 것들을 종합해 보면 그 분의 주장이 설득력이 있다고 동의하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곽 교육감은 변명과 주장보다는 진실에 맞게 고백을 하고 반성과 사과 속에서 처신과 행동을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트위터를 통해 곽 교육감의 거취 표명을 촉구했던 박지원 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곽 교육감이 적극적으로 해명을 해서 국민을 납득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선의라고 하더라도 과연 국민이 납득할 것인가가 굉장히 문제가 된다"며 "대가성이 없고 선의로 했다고 하면 그 순수성을 입증을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전 원내대표는 곽 교육감에 대한 수사가 서울시장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인지 묻는 말에 "별개의 문제라"라며 선을 그었다.

박 전 원내대표는 "교육감은 정당에서 공천하지 않는다"며 "시장은 정당에서 공천하기 때문에 우리가 야권단일화를 통해서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추미애 민주당 의원은 곽 교육감 수사 사태를 이유로 오는 31일 열 계획이던 출판기념회를 연기했다. 추 의원은 "곽노현 사건은 진보의 위기다.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연기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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