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유디치과 대표 "영원히 서민치과로 남겠다"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 2011.08.25 16:51

발암물질 논란 등 공식해명..치협에 대화 요구하기도

유디치과그룹이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치과의사협회가 제기한 발암물질 임플란트 재료와 과잉진료 등 여러 논란에 대해 공식 해명했다.

김종훈 유디치과그룹 대표원장은 2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치과의사협회는 서민에게 싼값에 좋은 진료를 제공하려는 유디치과의 양심적인 치과의사들을 더 이상 협박하지 말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부끄러운 이전투구로 국민의 신뢰를 잃어가고 있는 치과계에 화해와 비전을 제시하고자 마련한 자리"라며 "유디치과는 가슴이 따뜻한 의사들과 서민의 도움으로 성장한 만큼 근거 없는 협박과 위협에 흔들리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논란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치태와 치석을 제거하는 스케일링 치료비를 받지 않는 방식으로 환자를 유인한다는 지적에 대해 김 원장은 "모든 내원 환자들을 대상으로 스케일링 치료를 무료로 해주는 것이 아니라 잇몸 질환 치료를 위해 스케일링이 필요한 경우 무료로 해준 것 뿐"이라며 "무료 스케일링 치료를 빙자해 환자를 유인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임플란트 발암성 소재 사용 논란에 대해서는 "베릴륨이 함유된 비귀금속합금 'T-3'가 치과계에서 아직까지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어 문제가 되는지 몰랐다"며 "유디치과뿐만 아니라 국내 다른 치과의사들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원장은 "진료비가 저렴한 것을 두고 시작된 견제가 이상한 방법으로 돈을 버는 것처럼 공격되고 있다"며 "심지어 모든 치기공소에서 쓰는 치과재료를 우리만 쓰는 것처럼 모함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래된 가격담합의 관행에 동참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모진 박해를 당하고 있지만 영원히 서민의 동반자가 되겠다"며 "서민의 눈높이에 맞춘 진료비 정책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환자를 볼모로 혼탁한 싸움을 멈추기 위해 서로를 향한 모든 고소와 고발을 취하하고 어떤 것이 국민과 치과계를 위하는 일인지 머리를 맞대고 대화해보자"고 치협에 요구했다. 유디치과그룹은 현재 전국에 119개의 분원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2% 미만 베릴륨이 함유된 비귀금속합금은 2008년까지 치과계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됐다. 하지만 국제암연구센터(IARC)에서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하며 식약청이 2008년 기준치를 0.02%로 대폭 강화했다. 후속조치로 2009년 6월에 강화된 기준치를 초과하는 제품을 수입금지 조치했지만 'T-3'는 누락돼 2년 넘게 시장에 유통됐다.

식약청은 지난 23일 시장에 유통된 'T-3'를 전량 회수하는 한편, "고체상태에는 인체에 무해한 만큼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환자는 걱정 없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기공소에서 합금 처리할 때 분진을 흡입하는 작업자에게 10년 이상 노출됐을 때 문제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식약청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수입된 'T-3'는 16톤 규모다. 같은 기간 유디치과에 물량을 공급하는 치기공소에서 구입한 'T-3'는 172kg이라는 게 유디 측의 설명이다. 따라서 식약청은 나머지 물량이 전국 대다수 치과로 흘러들어갔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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