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부자관련 조사전문기관인 후룬(胡潤)연구원은 24일 발표한 '2011 중국 부자백서'에서 중국인 1400명 중 한 명은 '1000만 위안 장자'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역별 '1000만 장자(17억원 이상 부자)'는 베이징이 17만명으로 1위를 차지해 권력과 금력이 함께 하는 수도로서의 면모를 지켰다. 상하이는 15만7000명으로, 베이징보다 1만3000명이 적은 2위였지만 경제수도로서의 명성을 발휘했다.
3위는 개혁개방의 선두 지역인 광둥(廣東)성으로 13만2000명이었으며 저장(浙江)성과 장쑤(江蘇)성이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1000만 장자' 중 40만명은 1000만위안을 여유자금으로 운용하며 현금으로 갖고 있다가 주식 미술품 도자기 등에 투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56만명의 투자자금은 1000만위안 이하였다.
'1000만 장자'의 평균 나이는 39세(1972년 출생)이며, 남자와 여자 비율은 7:3으로 나타났다. '억만 장자(재산 170억 이상의 부자)'의 평균 나이는 43세였다.
부자들의 4대 직업은 기업주(창업자) 부동산투기자 전업주식투자자 골드칼라였다. 전업주식투자자는 2004년부터 주식투자에 나섰으며 부동산투기자는 10년 전부터 부동산 투자에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
'1000만 장자'가 된 비결은 역시 투자였다. 일부는 고액 연봉과 보너스로 1000만 장자가 된 골드칼라가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일찍부터 주식 부동산에 적극 투자하며 재산을 불렸다.
부자들은 일도 열심히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일 근무시간은 평균 9.6시간이며 주말에도 60%가 평균 4.8시간이나 일하고 있다. 오락시간은 평일 2.2시간, 주말 7.1시간이었다.
부자들의 소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내외 여행이었으며 일용 사치품과 자녀교육 및 수장품(그림 도자기 등) 등이었다. 자녀교육을 위해 해외유학을 보내는 부자도 많으며 미국 영국 캐나다 등이 주요 유학 국가였다.
한편 후룬연구소의 '2011 중국 부자백서'가 발표된 뒤 일부 네티즌은 "후룬 백서는 소득과 재산을 추정할 수 있는 사람들만 포함돼 있다"며 "실제 부자는 더욱 많다"고 주장했다.
또 아이디가 'zhang_lei'인 네티즌은 "상하이에는 175명당 1명이 1000만 장자"라며 "상하이에 사는 자신이 죽도록 부끄럽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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