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부 게시판 '네티즌 놀이터'되다

머니투데이 정혜윤 인턴기자 | 2011.08.25 10:57
↑[출처=여성가족부 열린발언대 캡쳐]
여성가족부의 '열린발언대' 게시판이 네티즌들의 놀이터가 되고 있다.

최근 여성가족부가 일부 가요를 청소년 유해물로 판정하면서 항의 성격이 짙은 방문이 이어지며 게시판이 '도배'되고 있다.

25일 열린발언대에는 여성가족부의 청소년유해매체물 판정에 대한 비난 글과 "다른 것들도 없애라, 야하다"등의 항의가 빗발쳤다.

여성가족부는 최근 그룹 10cm의 노래 '아메리카노'와 2PM의 노래 '핸즈업'을 청소년유해매체물로 판정했다.

유해물 판정 이유는 '아메리카노'의 가사는 청소년에게 유해한 담배의 사용을 매개하고 불건전교제를 표현했고, '핸즈업'은 가사의 전체적인 맥락상 지나치게 술을 권하는 표현 때문이다.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여성가족부 게시판에 몰려 들어 "여성부를 폐지하라"며 항의하고 있다. "세금 값도 못 한다", "국민의 소리를 들어라", "기준을 아직도 이해할 수 없다" 등 댓글도 올랐다.


또 "급식에 버섯이 나오면 민망하다", "고추 조개류 바나나 오이 당근 등등 모두 나오면 안 된다", "조개구이도 매우 야하므로19금이다", "동요 '뽀뽀뽀'도 음란하고 불쾌하다" 등 심의기준을 비꼬는 글도 실시간 올라오고 있다.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자 지난 24일 여성가족부는 웹사이트에 음반심의와 관련 해명자료를 게시했다.

여성가족부는 "술, 담배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다고 해서 무조건 청소년 유해매체물로 판단하지는 않는다"면서 "노래가사의 전체적인 맥락을 고려하여 술, 담배 등 유해약물의 효능, 제조방법, 사용 등을 조장하거나 매개하는 것에 해당하는 경우 청소년 유해매체물로 심의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론을 반영하여 음반심의 개선방안 마련 중에 있다"면서 "내년 1월부터 청소년유해음반에 대한 재심의 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며 세부적인 심의 세칙도 재정비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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