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해만 원유유출 "이달 내 오염 완전제거", 정말?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 2011.08.25 08:01
중국 발해만(渤海灣, 보하이완) 펑라이(蓬萊) 19-3 유전을 운영하는 코노코필립스중국은 유출된 원유 및 '오일 베이스 머드'(원유 시추용으로 사용되는 석유와 진흙 혼합물) 제거 작업을 이달까지 끝내겠다고 24일 밝혔다.

코노코필립스 경영진은 이날 오후,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유 유출 지점을 완전히 막았고 오일 베이스 머드 제거 작업도 95%까지 진척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최근 발견된 추가 유출 지점에서 나온 원유는 하루 2ℓ로 전체적으로는 97㎥, 오일 베이스 머드는 400㎥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코노코필립스는 지난 19일 성명을 내 "해수면에 남은 원유가 모두 제거됐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최소화됐다"고 밝혔으나 그 이후에도 C시추대 부근 해저에서 9곳의 원유 유출 지점이 새로 발견됐다. 원유유출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고를 완전히 해결하려고 노력하기보다 사태를 급히 덮으려고만 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코노코필립스중국 경영진은 이날 보하이만 원유 유출 사고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한다면서 상응하는 책임을 지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보상 문제와 관련해서는 "신청이 들어오면 고려해보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아울러 코노코필립스중국은 이번 사고의 해양 환경에 끼친 오염 정도가 어느 정도라고 보느냐는 질문에도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월말에나 결과가 나온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 및 코노코필립스중국과 손해배상 문제로 접촉하고 있으며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손해배상 소송을 낸다는 방침이다.

한편 펑라이 유전에서는 지난 6월 초 무렵부터 석유 유출이 시작돼 최소 840㎢ 넓이의 인근 해역이 오염된 것으로 전해졌다. 펑라이(蓬萊) 19-3 유전은 중국 국영 CNOOC와 미국 코노코필립스의 자회사인 코노코필립스중국이 공동 소유하고 있으며 실제 운영은 코노코필립스가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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