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최악의 경우 금융위기 수준인 1540까지"-삼성證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 2011.08.23 08:30

"지수 변곡점 통과 후 실적 하향 구체화될 것"

미국의 더블딥(이중침체)과 유럽 재정위기 확산 우려로 글로벌 환경이 변화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 지수가 최악의 경우 금융위기 당시 수준인 1540선까지 밀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3일 삼성증권의 '글로벌 금융불안과 증시 불확실성'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주가가 중립적인 시나리오에선 1840~2210선으로, 부정적인 시나리오에선 1540~1840선으로 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삼성증권은 글로벌 환경변화로 기존에 제시했던 주가 전망을 수정했다. 2가지 시나리오별로 지수의 상단과 하단을 새롭게 설정했다.

먼저 중립적인 시나리오에서는 글로벌 경제가 소프트랜딩(연착률) 한다는 전제(확률 70%)하에 적정 P/B를 1.16~1.39배로 적용해 1840~2210선에서 등락할 것으로 봤다.

반면 불황으로 상황이 악화될 경우를 상정한 부정적 시나리오(확률 30%)는 P/B 0.97~1.16배를 적용했다. 지수 밴드는 1540~1840선이다. 코스피 1540선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저점 밸류에이션에 해당되는 주가다.

삼성증권은 선진국의 재정긴축 과정에서 중국 등 신흥국가의 내부 부양이 선택될 경우 미국 GDP 성장률은 2011년 1.6%로 부진을 보인 후 2012년 2.0%로 완만한 회복을 보일 것으로 봤다. 한국의 경우 3.8%, 4.2%를 기록할 것이란 관측이다.


반면 선진국 수요 부진에도 불구, 신흥국가의 정책 공조가 불충분하다면 미국의 GDP는 2011년과 2012년 각각 1.5%, 1.0%로 낮아지며 한국은 같은 기간 3.5%, 3.0%로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증권은 "소프트랜딩이든 불황으로 진행되든 중요한 점은 실적 하향 조정이 본격화 된다는 것"이라며 "아직까지 애널리스트의 실적조정이 미미한 수준인데 지수가 변곡점을 통화한 후 시차를 두고 실적하향이 구체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 전략은 '균형 포트폴리오'를 제시했다. 경기민감주의 경우 신흥시장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 중 과매도권에 진입한 현대차현대모비스, LG화학, GS건설을 추천했다.

불확실성 확장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경기방어주로 KT, 현대해상을 꼽았으며 역사적 저평가 국면의 경기 민감주인 은행주(KB금융)와 전기전자(IT)(삼성전자)도 매력적인 투자 종목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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