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위아래 다 힘들다" 증시, 방향상실

머니투데이 임지수 기자 | 2011.08.22 12:00
코스피지수가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등락을 거듭하는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22일 오전 11시5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17포인트(0.30%) 하락한 1739.71 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200억원, 949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내며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다.

반면 선물 상승으로 베이시스가 개선되면서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 하락폭을 제한하고 있다. 현재 차익거래에서 1624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에서 683억원 순매수 등 총 2307억원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기관도 796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오랜만에 전기전자(IT) 업종이 반등, 삼성전자가 2% 이상 오르고 있고 하이닉스, LG전자 등이 1~3% 상승 중이다.

◇"위도, 아래도 쉽지 않다"

지난주 말 100포인트 이상 폭락하며 블랙 프라이데이가 연출됐던 국내 증시는 주말새 해외 시장 부진에도 불구하고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오름세로 출발했다.

장초반 상승폭이 20포인트 가까이 확대되기도 했으나 외국인투자자들이 순매도로 돌아서고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데 대한 부담으로 방향을 틀어 1704선까지 저점을 낮춰 1700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이후 1700선을 지지로 낙폭을 줄여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상승폭은 크지 않다.

전문가들은 단기 낙폭이 과했다는 인식이 있긴 하지만 최근 시장을 짓눌렀던 미국과 유럽발 악재가 여전해 반등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많아 당분간은 시장이 방향성을 찾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9월 만기가 돌아오는 이탈리아 국채 규모가 390억 유로에 달하는 등 유럽 국채만기 공포가 끊이지 않고 있고 미국 경제 상황 역시 9월에 발표되는 8월분 지표들을 보고 확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될 경우 국내 주요 기업들의 실적 수정이 뒤따를 수 있고 그렇게 될 경우 밸류에이션 상 '싸다, 비싸다'의 평가도 달라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경제의 더블딥(이중침체)에 대한 우려감과 유럽 재정 위기 불안감이 계속되는 가운데 여전히 뚜렷한 대책이 나오지 않는게 문제점"이라며 "단기적으로 밑을 지지할 수 있는 요인들이 있을 수 있겠지만 장을 끌어올릴 만한 요인을 찾기 어려워 시장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로 버냉키 연설에 주목

단기적으로는 오는 26일(현지시간) 예정된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잭슨홀 컨퍼런스가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버냉키 의장이 이 자리에서 3차 양적완화(QE3)나 경기 부양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할 경우 증시 반등의 촉매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나친 기대감은 금물이다.

지난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간 회담에서 유로본드 발행 등의 대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됐으나 구체적인 합의 없이 원론적인 이야기만 오가면서 실망 매물이 쏟아진 바 있다.

김정훈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버냉키의 QE3 언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만약 잭슨홀 연설에서 QE3에 대한 아무런 힌트를 주지 않는다면 증시 분위기는 더 안 좋아질 수 있다"며 "당분간 증시는 1750선을 중심으로 위아래로 20~30포인트 범윈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박스권을 연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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