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나주의 경제 패러다임을 바꿀 것"

머니투데이 나주(전남)=송정훈 기자 | 2011.08.24 06:00

[공공기관 이전의 재발견]임성훈 나주시장 인터뷰

지난해 7월 취임한 임성훈 나주시장은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로 공공기관 이전이 가시화되면서 숨 가뿐 하루를 보내고 있다. 공공기관 이전 현황 점검부터 지원 방안 마련, 협력 업체 유치 등 챙길 업무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나 시장은 공공기관 이전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올 초까지만 해도 주민들은 나주에 진짜 한국전력 등 공공기관이 내려올지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최근 15개 이전 예상 기관 중 10개 기관이 신사옥 건설에 착공한다는 소식에 주민들도 들뜬 분위기다."

특히 한전 이전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게 임 시장 설명이다. 한전이 계열사들과 함께 이전하는 데다 예산 규모 등을 감안할 때 지역에 미칠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한전은 이전 규모가 1400여 명으로 공공기관 중 가장 많고 1년 예산이 43조원으로 지난해 나주시 예산액 4000억 원에 비해 108배나 많다. 여기에 한전 KDN, 한전 KPS 등 계열사와 함께 이전하기 때문에 주민들이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임 시장은 '벤처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 경제전문가라는 이력에 걸맞게 공공기관 이전 효과를 조목조목 설명했다. 그는 공공기관 이전이 나주시를 포함해 전남 지역의 농업중심 경제 패러다임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농업에 기반한 전라남도는 그 동안 침체에 허덕이면서 산업기반 경쟁력이 크게 약화된 상태다. 혁신도시는 전남이 산업사회로 진입하는 촉매 역할을 하면서 농업과 미래 지향적 산업이 조화를 이루는 데 기여할 것이다."


임 시장은 공공기관 이전이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효자사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혁신도시의 가장 큰 장점은 지역별로 특화산업을 육성한다는 것이다. 광주전남혁신도시가 목표대로 농업과 에너지, 정보통신, 문화예술 등 4개 특화산업을 제대로 육성하면 천문학적인 고용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세수증대 효과도 기대했다. 임 시장은 공공기관이 납부하는 지방세는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에 따른 간접적인 증세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지방세 증대 효과가 최고 연간 1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나주시는 공공기관 이전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정주여건 조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공공기관 임직원만이 아니라 가족과 협력업체들이 함께 이주해야 혁신도시가 조기에 정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임 시장은 "이제부터는 혁신도시 내 정주여건 조성이 가장 시급하다"며 "국제고 신설 등 교육 여건 개선과 특성화 병원, 명품 프리미엄 쇼핑센터 유치 등 정주 여건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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