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반군, 요충지 자위야 점령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 2011.08.19 03:01

"6개월 내전 끝 보인다"

6개월 동안 이어지고 있는 리비아 내전이 서서히 끝을 보이고 있다. 반정부군이 리비아 서부지역의 전략적 요충지인 자위야를 점령해 카다피군의 턱 밑까지 쫓아온 것.

뉴욕타임즈는 18일(현지시간) 리비아 반정부군이 수도 트리폴리로 향하는 전략적 요충지인 자위야를 점령했다고 보도했다.

자위야는 카다피군이 주둔하고 있는 수도 트리폴리와 불과 30분 거리다. 반정부군은 최근 5일 동안 거센 공격을 퍼부어 정부군을 몰아내고 자위야를 점령했다.

AP통신은 반정부군이 자위야의 정유공장을 완전히 접수했으며 현재 자위야에는 100여명의 정부군만이 남아있다고 전했다.

자위야는 수도 트리폴리로 향하는 물자수송의 요충지로 이를 반정부군이 점령함으로써 카다피군은 물자 수급에 차질을 빚어 전쟁을 지속해 나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미군은 이 지역에 무인정찰기 2대를 추가로 보내 카다피군의 움직임을 더욱 정밀히 관찰할 계획이다. 로이터는 무인기가 카다피군의 동태를 살피는 것이 주목적이만 필요시 폭격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도시 곳곳에 숨어 있는 카다피군 때문에 크고 작은 소모전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비록 반군이 자위야를 점령했지만 트리폴리로 향하는 물자 수송을 완전히 차단할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다.

식량을 싣고 트리폴리로 향하는 트럭 운전사들의 말에 따르면 "수도로 향하는 길이 많다"며 반정부군이 모든 길을 통제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부지역에서도 반정부군이 정부군을 쫓아내고 수도 트리폴리로 진격하고 있다. 반정부군은 이날 집권시 국정운영의 지침까지 발표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몸값 124조? 우리가 사줄게"…'반도체 제왕', 어쩌다 인수 매물이 됐나
  2. 2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3. 3 [단독]울산 연금 92만원 받는데 진도는 43만원…지역별 불균형 심해
  4. 4 점점 사라지는 가을?…"동남아 온 듯" 더운 9월, 내년에도 푹푹 찐다
  5. 5 "주가 미지근? 지금 사두면 올라요"…증권가 '콕' 집은 종목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