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노보트니 "글로벌 경제, 日 닮을까 우려"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 2011.08.18 09:23

더블딥은 없겠지만 전세계적 경기 둔화는 가능

에발트 노보트니 오스트리아 중앙은행 총재 겸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은 세계 경기 둔화로 글로벌 경제가 90년대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을 닮은 저성장· 저인플레율 시대에 진입하는 사태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노보트니 위원은 17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신문 비르트샤프츠블라트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위험을 묻는 질문에 "개인적으로 다른 방향이 우려스럽다"며 "일본처럼 낮은 물가상승률을 동반한 장기 저성장 사태가 우려 된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경제가 다시 침체, 즉 마이너스 성장률에 빠지진 않겠지만 미국에서 시작해 전 세계적 경기가 둔화가 발생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한편 그는 지난 달 부채 위기로 국채 시장이 출렁였던 이탈리아가 그리스와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노보트니 위원은 "이탈리아는 재정 흑자 국가이며 산업 인프라와 긴축 프로그램도 그리스와 비교할 수 없다"며 "다만 구조 개혁과 시장에서 신뢰를 얻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유로존 공동 국채 격인 유로본드에 대한 논의는 적절하나 유로본드에 대한 문제는 아직 결정할 준비가 안 됐다며 "매주 새로운 논의거리가 생기는 상황을 경고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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