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에 2억원도 못 번 코스피 기업, 진짜 있을까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 2011.08.17 12:51

상반기 12월 결산 코스피 법인 매출 늘고 영업익 줄어...삼성-현대차 등은 조사 제외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의 매출액은 전반적으로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상반기 매출액이 1억7600만원에 그친 코스피 법인도 있는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끌었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17일 12월 결산법인 상반기 실적을 집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상반기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기록한 법인은 태광산업이 2326억2000만원, 세아베스틸이 1702억30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영업 손실이 가장 큰 기업은 삼부토건으로 상반기 1882억9700만원의 영업 손실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에는 92억8200만원 흑자를 냈으나 반기 적자 전환했다.

영업이익 하위 불명예 2위는 한진해운홀딩스로 지난해 683억9600만원 흑자에서 올해 1450억2600만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진흥기업이 1317억6700만원의 영업 손실로 뒤를 이었다.

매출액은 현대글로비스가 전년 대비 25.93% 늘어난 3조4849억5000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SK가스(2조8526억2400만원), 현대종합상사(2조5773억6600만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이 가장 적은 기업은 다함이텍으로 상반기동안 전년 동기 대비 76.50% 줄어든 1억76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엔쓰리가 13억2200만원으로 두 번째로 적었다.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늘어난 종목은 남성으로 전년 동기 3900만원이던 영업이익이 18억7400만원으로 4659.47% 늘었다. 이어 삼화전자공업(3076.67%)과 진양화학(1634.06%)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이번 조사는 12월 결산법인 660개사 중 469개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연결기준 재무제표를 제출하는 삼성전자현대차, 포스코 등 164는 물론 스팩이나 선박투자회사 등도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상반기 시장 전체적으로는 매출액이 늘었으나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많이 팔고 덜 번 셈이다.

자료=한국거래소
이 기간 12월 결산법인 매출액은 100조3855억원으로 전년 동기 89조7326조에 비해 11.87%나 늘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5조8060억원으로 전년 동기 5조9386억원에 비해 2.23% 줄었다. 순이익 역시 4조1901억원으로 지난해 4조4086억원에 비해 4.96% 줄었다.

거래소 측은 "해외 대규모 발전소 프로젝트 수주와 자동차 및 철강재 수출 호조로 매출이 늘어났다"며 "그러나 그리스 등 유럽발 금융위기와 미국 경제지표 둔화, 일본 대지진 등에 따른 소비위축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12월 결산 법인의 상반기 부채비율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83.27%이던 12월 결산법인 평균 부채비율은 지난 6월 말 85.28%로 2.01%포인트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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