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어느 종목?"...스몰캡 애널 4인방에게 묻다

머니투데이 김성호 기자 | 2011.08.17 14:38

스몰캡 애널리스트 4인 "급락장 영향적고 성장성 담보기업 관심"..기계·바이오 주목

편집자주 | 유럽 재정위기, 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급락했던 국내증시가 조금씩 회복되는 모습이다. 특히, 한순간에 무너진 코스닥시장은 최근 거침없는 상승가도를 달리며 500선 회복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처럼 변동성 장세에서 투자자들은 어떤 종목에 투자해야 성공의 단 맛을 볼 수있을까. 직접 발로뛰며 우량 코스닥기업을 발굴하는 증권사 스몰캡 애널리스트 4인방을 통해 그 답을 찾아본다.

강수연 대우증권 연구원, 손세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이상윤 동양종금증권 연구원,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전국 방방곳곳을 다니며 우량 코스닥기업을 발굴해내는 대표적인 스몰캡 애널리스트로 꼽힌다.

이들 애널리스트들은 단기 급락했던 증시가 최근 회복되고 있지만 아직 시장의 방향성을 예단하기 힘든 만큼 업종에 따라 선별적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급락장에서 상대적으로 낙폭이 제한적이었고 향후 성장성이 담보되는 기계, 바이오·헬스케어, 내수주 등에 대한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강수연 연구원 "의료기기업체, 신제품 출시로 실적모멘텀 부각"

↑강수연 대우증권 연구원.
강수연 대우증권 연구원은 기계업종 가운데 대표 종목으로 태광SIMPAC을 꼽았다. 이들 종목의 공통점은 밀려드는 수주로 실적모멘텀이 기대된다는 점이다.

강 연구원은 "태광은 플랜트 등 전방산업 호조로 수주가 회복되면서 가동률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밀려드는 수주에 선별수주, 단가인상이 가능해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턴어라운드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공작기계 중 성형가공에 사용되는 프레스기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SIMPAC 역시 전방산업으로 두고 있는 자동차산업이 호황이다보니 올해 수주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SIMPAC의 현재 수주잔고는 1600억원으로 사상 최고 수준이다.

바이오·헬스케어 종목 중에선 휴비츠뷰웍스를 제시했다. 최근 하락장에서 주가방어가 돋보인 데다, 향후 성장성까지 담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강 연구원은 "검안 진단기를 생산하는 휴비츠는 일본 지진 여파에 이어 중국 수요도 증가하는 등 해외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며 "여기에 신제품 출시까지 이어지면서 실적모멘텀이 예상보다 좋아지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또 "뷰웍스는 의료용 영상진단기기 시장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X-레이 핵심 모듈을 제작 중인데다 산업용 카메라도 예상 밖의 선전을 펼치고 있다"며 "의료산업에서 IT, 방산 등으로 전방산업이 확대돼 실적증대가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휴비츠와 뷰웍스는 최근 급락장에서 주가 방어력이 돋보였다. 실제로 휴비츠는 급락장에서 주가가 1만원 밑으로 떨었지만 최근 오름세를 보이며 다시 1만원대를 회복했다. 뷰웍스 역시 1만1000원대를 넘어서며 빠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내수주로는 한국콜마CJ프레시웨이를 꼽았다. 한국콜마는 국내 화장품 주문자개발생산(ODM) 1위 기업으로 중국 진출을 통해 올해 100억원 가량의 매출 발생이 기대되며, 여기에 제약 ODM에도 진출해 수익구조가 다양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CJ프레시웨이 역시 식자재 유통 시장 1위 기업으로, 식품원료시장에 진출해 중소기업과의 제휴모델 및 원재료 가격 상승의 판가 전이를 통해 올해 놀라운 성장세를 기대했다.

◇손세훈 연구원 "공작기계업체, 전방산업 호조..수주 밀려"

↑손세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손세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기계업종 종목 가운데 와이지-원과 TPC을 대표종목으로 제시했다.

절삭공구를 생산하는 와이지-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쟁사들이 대거 시장에서 사라진데다 수주가 끊임없이 증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공작기계 시장의 호황에 힘입어 해외 자회사 실적개선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손세훈 연구원은 "와이지-원의 올해 2분기 수준잔고는 1116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수주가 몰리면서 고부가가치 위주의 선별수주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목표주가는 2만원으로 현 주가대비 32% 높은 수준이다.


TPC는 자동화기기의 핵심부품인 공압기기를 생산하는 업체로 전산업에 걸쳐 적용된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특히, 업계 점유율 1위인 일본업체가 지진 이후 대응이 불가능해지면서 TPC의 반사이익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여기에 올해부터 중국법인의 본격적인 이익창출이 가능해 실적모멘텀도 예상되고 있다.

바이오·헬스케어에선 한올바이오파마와 차바이오앤의 경쟁력을 높게 평가했다. 특히, 차바이오앤은 최근 기관과 외인들의 러브콜에 힘입어 급락장에서도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기도 했다.

손 연구원은 "한올바이오파마, 차바이오앤 모두 신약개발 가시화가 주가상승의 촉매가 되고 있다"며 "차바이오앤의 경우 RPE(망막퇴화현상으로 인한 실명증)가 내년 상용화가 예정돼 있는데다, 배아줄기 치료제 등 10여개의 R&D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점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내수주 가운데선 예림당, 우리파이낸셜을 제시했다. 'why'시리즈로 유명한 예림당은 'why'시리즈의 안정적인 성장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신규사업인 why시리즈 영문판의 해외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어 큰 폭의 외형성장을 이룰 것으로 판단했다.

◇이상윤 연구원 "바이오 저출산·고령화 등 식지 않는 재료 풍부"

↑이상윤 동양종금증권 연구원.
이상윤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바이오업종에 대한 장미빛 전망과 함께 대표 종목으로 바이오랜드제이브이엠을 꼽았다.

이상윤 연구원은 "바이오산업은 저출산, 고령화 등 당장 해결되기 어려운 장기적 문제의 직접적인 수혜주"라며 "최근 급락장에서 관련 종목의 주가 추이가 이를 증명해 준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이 바이오랜드에 관심을 둔 이유는 최근 생산 공장 증설과 함께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되기 때문. 또, 제이브이엠 역시 키코 종료 이후 실적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내수주 가운데선 엠케이트렌드를 추천했다. 역시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되는 한편 중국 판매점의 급격한 성장성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외풍 덜타는 기계산업 관심"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자신의 커버업종 가운데 기계업종에 대해 동일금속, 우림기계 등을 관심종목으로 꼽았다.

배열회수 보일러 및 공랭식 열교환기를 제조하는 S&TC는 최근 급락장에서 주가가 큰 하락없이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한병화 연구원은 "플랜트 업황 호조에 따른 신규 수주 회복세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2009, 2010년 저가 수주 물량이 상반기 중 마무리되면서 하반기 이익률 개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목표주가는 3만1000원으로, 역시 현 주가대비 80% 높게 제시했다.

굴삭기 및 크레인용 부품 생산업체인 동일금속은 일본 히타치향 광산용 초대형 굴삭기 매출이 증가하고 있고, 3분기 비수기에도 증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우림기계는 천연가스시추용 감속기, 해상풍력 증속기 등 신사업과 더불어 성장모멘텀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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