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주파수 경매… 사업자 전략 3인3색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11.08.17 10:24

KT "기존 주파수·상대방 입장 고려", SKT "가치에 따라 참여", LGU+ "단독 입찰"

"기존 주파수와의 연계성과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할 것이다. 경매라는 것이 우리에게 얼마나 유용한지도 판단해야 하지만 상대방이 얼마나 유용한지도 판단해야 한다."(이경수 KT 전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산정한 가치에 따라 경매에 임할 것이다."(하성호 SK텔레콤 상무)

"단독 입찰인만큼 여유가 있다. 그동안 서비스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번에 받을 주파수로 어려움을 해소할 것이다."(김형곤 LG유플러스 상무)

17일 오전 9시 경기도 분당구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지하 1층.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주파수 경매 현장에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사업자 대표들이 각자에게 마련된 방에서 담담하게 경매를 기다리고 있었다. 경매를 앞둔 만큼 이들은 자신의 전략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LG유플러스는 2.1기가헤르츠(GHz)에 단독으로 입찰할 예정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모습이다. 김 상무는 최저경쟁가격을 써낼 것이냐는 질문에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2.1GHz 대역 최저경쟁가격은 4455억원이다.

반면 KT와 SK텔레콤이 자리한 방에는 긴장감이 맴돌았다. 이 전무는 "주파수 활용성과 국가 전체에서의 활용성 등 여러가지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1.8GHz 대역에 참여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꼭 1.8GHz에 하겠다는 것이 아니다"라며 "각각의 주파수별로 장단점이 있다"고 답했다.


하 상무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 "담담하다"고 답한 뒤 "1.8GHz과 800메가헤르츠(MHz) 모두 신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매가 어떻게 될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사업자와 방송통신위원회는 적어도 하루만에 경매가 끝나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점심시간을 포함해 하루에 치러질 수 있는 경매 차수는 8번. 한번에 올라갈 수 있는 경매가격은 이전 라운드 경매가격보다 1% 높은 금액이다.

이에 따라 첫날에는 한번에 50억원 내외 경매가격이 올라간다. 첫날에 경매가 끝나려면 5000억원 이하로 낙찰가격이 결정돼야 한다. 하지만 낙찰가격이 5000억원이면 둘째날 경매가 끝나고 6000억원이면 넷째날 끝날 가능성이 높다.

오남석 방통위 전파기획관(국장)은 "하루에 올라가는 금액이 400억원 내외"라며 "하루에 끝나진 않고 며칠 경매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매가 과열돼 경매가격이 1조원을 넘으려면 80차수 이상 진행돼야 한다. 이 경우 10일 이상 경매가 치러져야 한다.

오 국장은 "경매 제도상 경매가격에는 상한선을 두지 않는다"며 "경매가 과열돼도 경매중에 취할 수 있는 조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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