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이즌 "구글 인수, 특허분쟁에 안정 가져올 것"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 2011.08.17 09:33

모토로라, 1만7000건 특허권 외 7500건 추가 특허권 계류중

구글의 모토로라 모빌리티 인수가 스마트폰 시장의 특허 분쟁을 안정화시킬 것이라고 미국의 이동통신업체 버라이즌이 16일(현지시간) 평가했다.

버라이즌의 존 쏜 부사장은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을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며 “언뜻 볼 때 이번 거래가 계속되고 있는 스마트폰 특허 분쟁에 일부 안정성을 제공할 것이라는 점에서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휴대폰 관련 기업이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버라이즌은 미국 최대 무선 통신업체로 구글의 스마트폰 운영체계 ‘안드로이드’의 최대 보급처나 다름없다. 올초부터 아이폰을 판매하기는 했지만 지난 수년간 AT&T가 아이폰 판매를 독점해 온 상황에서 버라이즌은 안드로이드에 의존해 스마트폰을 판매해왔기 때문이다.

온라인 광고 제공업체 치티카에 따르면 8월 현재 북미시장에서 버라이즌의 안드로이드 판매 비중은 41%로 이는 다른 이동 통신업체 스프린트 넥스텔의 26%, T모바일의 16%, AT&T의 9%를 월등히 앞선다.


시장에서는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가 구글이 1만7000건에 달하는 모토로라의 특허권을 획득, 안드로이드에 대한 소송에 있어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스마트폰 업계는 구글을 포함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오라클 모토로라 HTC 삼성전자 등이 서로 소송을 제기하며 특허전쟁을 치르고 있는 상황이다.

로버트 베어드 앤 코의 윌리엄 파워 애널리스트는 “구글은 법적 공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데 있어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면서 모토로라가 추가로 7500건의 특허권을 계류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안드로이드의 2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운영 체계 시장 점유율은 43%로 2위엔 노키아의 심비안보다 거의 두배가량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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