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의 역내 채권 매입이 즉각적인 영향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스페인 재무부는 이날 6개월 내 가장 큰 규모인 41억5000만 유로의 12개월 국채를 발행했다. 평균 입찰금리는 3.335%로 지난달 입찰 3.702%보다 하락했다. 18개월물은 평균 입찰금리 3.592%로 매각했다. 이 역시 지난 입찰 3.912%보다 내려갔다.
매각 규모 역시 스페인 정부가 예상했던 최대 규모인 60억 유로에 근접했다. 다만 국채 수요를 나타내는 응찰률은 다소 하락했다.
지난 주 ECB는 220억 유로의 역내 국채를 매입했다. ECB가 매입 내역을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유로존 위기 확산을 막기 위해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가 대거 포함됐을 것으로 추측된다.
물론 ECB의 개입이 장기간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아있으나 ECB의 시장 개입 후 스페인·이탈리아 국채 10년 물의 금리는 6% 이상에서 5% 수준으로 하락했다.
한편 이날 스페인 통계청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분기대비 0.2% 증가했다고 밝혔다. 1분기 성장률 0.3%보다 둔화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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