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모토로라 연합, 삼성·LG 영향은?

이지원 MTN기자 | 2011.08.16 17:06
< 앵커멘트 >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구도가 격변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기업에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스마트폰 운영체제를 사실상 구글에 의존해온 국내 기업들은 구글이 동반자에서 제조 경쟁을 벌여야하는 경쟁자가 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이어서 이지원기잡니다.



< 리포트 >
갤럭시S와 갤럭시S2, 갤럭시탭 시리즈까지.

삼성의 주력 스마트 기기는 모두 '안드로이드' 기반 입니다.

사실상 스마트폰 운영체제를 구글에 의존해온 삼성으로선 하루 아침에 동반자에서 경쟁 상대로 부상한 구글로 인해 내심 긴장한 모습입니다.

다만 당장은 모토로라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2%대로 현저히 낮아 삼성전자의 경쟁자가 되기 어렵고,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의 특허전에 맞서 구글 연합전선에 강한 지원군이 될 것이란 점에서는 이번 인수가 오히려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하지만 운영체제를 가진 소프트웨어 업체 구글이 하드웨어인 스마트폰 제조업에 까지 뛰어들었다는 점에서 '제 2의 애플'로 부상할 가능성은 위협적입니다.

특히 향후 구글이 새로운 운영체제를 선보이거나 업그레이드를 할 때 모토로라에 우선 순위에서 밀리게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격변하는 스마트폰 싸움에서 뒤쳐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게다가 향후 안드로이드를 유료화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대책마련이 필요하단 지적입니다.

[인터뷰] 김영우 / HMC투자증권 연구원
"앞으로는 구글폰은 모토로라에서 나올 가능성이 대단히 높습니다. 특히 앞으로 신제품과 새로운 운영체제를 개발할 때 개발과정을 모토로라와 함께 한다는 것은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겠구요."

이런 가운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오늘 신종균 무선사업부 사장을 포함한 TV 등 완제품 부문 사장단의 보고를 받았습니다.

애플과의 소송, D램 가격 급락 등과 함께 구글 문제까지 부상함에 따라 위기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 회장의 반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편 안드로이드 진영 내에서 삼성전자와 HTC에 이어 3위 자리를 지켜오던 LG전자도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시장을 둘러싼 국내외 IT기업의 사활을 건 싸움의 본격적인 막이 올랐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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